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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1.07.16 00:00
  • 수정 2017.08.10 17:15
  • 호수 379

고준영 교사가 추천하는 <세상을 보는 지혜>
철학자 쇼펜하우어를 사로잡은 300년 지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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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을 보면 행복해진다
고준영 호서중학교 교사

저자/발타자르 그라시안
편자/쇼펜하우어
역자/박민수
발행처/(주)아침나라
발행인/황근식

얇지만 인간통찰과 품위유지를 위해 필요한 책
사람의 본성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것인가? 옛 사람과 지금 사람의 삶을 비교해 보면 현재의 삶이 물질적으로 훨씬 풍요롭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인간의 마음은 여전히 탐욕스럽고 영악하기만 하다.
어쩌면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치 않고 면면히 이어져온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을 이 책 「세상을 보는 지혜」를 읽는 동안 느끼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대인관계에서 신의가 지켜지고, 자신은 건강하며 행복한 삶을 살기를 추구한다. 그리고 그 바램의 원은 넓어져 가족과 주변 사람 모두가 그렇게 살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바램과는 달리 살다보면 타인에게 이용당하고 배신당한 아픔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아픔을 주는 사람이 평소에 믿었거나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상처는 커진다.
이런 영악한 인간들 틈에 끼어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리고 허영과 권모술수가 넘치는 이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인가? 또 상대방의 나쁜 의도를 일찍 파악하여 그 의도를 역이용하는 방법은 있는가를 이 책은 자세하게 설명한다. 자신을 지키고 상대의 악의를 간파해서 역으로 성인군자처럼 살아가는 방법을 이 책은 말해 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권모술수를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열악한 인간 세계에서 어떻게 하면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키며 잘 살아갈 수 있나를 가르치고 있다.
인간은 악하고 믿을 수 없는 동물이며 세상은 우애와 협조 그리고 사랑으로만 가득한 것이 아니라고 이 책을 가르친다.
이런 냉혹한 현실에서 요령있게 살아남는데도 지혜는 필요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용기도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을 반성하여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 발타자르 그라시안(1601 - 1658)은 스페인 사람으로 여러 교육기관의 교사와 철학자로서 또 예수회의 수도자로서 활동했다. 수도자였기에 교회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익명을 사용해 책을 출판했다.
이렇게 출판된 책은 일반인은 물론이고 정치를 하는 사람들과 고위관직에 있는 사람들이 지녀야할 처세와 품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독일의 대 철학자이며 우리에게 「삶과 죽음과의 번뇌」로 잘 알려진 쇼펜하우어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가 직접 독일어로 번역하고 편집해서 세상의 더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되었다.
그라시안의 연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30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읽혀져 왔다. 그만큼 이 책은 생명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잠시 인기가 있다 사라지는 그런 책이 아니라 후대의 어느 시대에 읽어도 공감하고, 인간의 본성을 정확히 꿰뚫고 있기에 시공을 초월해서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읽힐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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