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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1.08.20 00:00
  • 호수 383

구마모토현, 왜곡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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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곳도 채택 안해

충남시민단체, 감사글 통해 “양식있는 현민의 승리”
충남도 및 도내 시민단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구마모토현내에서는 논란을 일으켜온 일본의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쪽이 주도해 만든 중학교 역사·공민교과서가 단 한곳도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시민단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평화헌법을 지키는 구마모토 현민의 회(이하 현민의 회)’와 현 교육위원회 등에 따르면 구마모토현내에서는 내년부터 사용하는 중학교 교과서에 후쇼사가 발행한 역사·공민교과서가 단 한곳도 채택되지 않았다.
또 단독으로 채택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립중학교(7개교)와 구마모토대학 부속중학교,같은 학교 양호(養護)학교 중등부도 문제의 후쇼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사립학교인 쿠슈학원 중학교 관계자는 이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평화학습교류를 계속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구마모토 마리스트학원 중학교 관계자도 “사회적인 여론과 평가를 고려해 후쇼사판의 채택을 피했다”고 말해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충남도와의 관계와 양 지역 시민단체 활동이 불채택 결정에 주요한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여진다.
오카자키 와조(岡崎和三, 교과서넷트 쿠마모토대표,현민의 회 회원)씨는 “구마모토는 후쇼사판 교과서의 채택 가능성이 높아 전국적으로 주목받아 왔다”며 “이번 불채택 결정은 인권·평화를 존중하고 인접국가와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양식의 발로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구마모토지역 시민단체와 수년째 왜곡 교과서 시정과 불채택을 위해 노력해온 대전충남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공동상임대표 최교진)도 16일 이와 관련 ‘구마모토현민에게 드리는 감사의 글’을 통해 ‘이는 구마모토현민 여러분의 평화와 건전한 양식을 지키고자 기울인 노력의 승리’라며 ‘현민 여러분을 비롯 현민의 회 등 공동노력을 기울여온 구마모토현내 시민단체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그동안 구마모토현에서는 지난 3월 문부과학성에 의해 검정합격 후 각 교육위원회에서 8월15일을 기한으로 중학교 역사교과서와 공민교과서 선정·채택작업을 벌여왔으며 이에 맞서 충남지역 제 시민단체와 구마모토 지역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역사왜곡이 심한 후쇼사판 교과서 채택저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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