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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2003년 03월 19일 () 15:00:00 webmaster@mjmedi.com
감독 존 헤르즈펠드
주연 로버트 드 니로, 에드워즈 번즈

"살인도 돈을 번다"

"미국인이 좋아하는 건 섹스와 폭력이다."
감독은 범죄자의 입을 빌어 미국 미디어의 선정주의와 상업주의를 내뱉는다.
시청률에 먹고사는 공급자와, 더 자극적인 흥미를 요구하는 수요자가 맞물려 돌아가는 매스미디어시장의 비정함을 형사액션물에 대입해 연출했다.

'15분'이란 영화의 제목은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이 매스미디어에 대해 "앞으로는 모든 사람이 15분 안에 유명해질 수 있다"고 한말에서 빌려온 것이다.
죽음과 폭력을 가공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거짓도 진실로 포장해 파는 미디어를 공격하는 한편, 이런 상품을 쏟아내는 TV 앞에서 수만 관중이 울고 웃는 모습을 냉소적으로 재현한다.

에밀과 올렉은 출옥하자마자 옛 공범에게서 제 몫을 챙기기 위해 뉴욕으로 날아온다. 성급하고 잔인한 에밀은 돈을 다 써버렸다는 옛 동료를 살해하고 방화로 위장한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올렉은 이 장면을 비디오 카메라에 모두 녹화해 둔다.

한편 에디는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형사로 매스콤의 주목을 끄는 인물이다. 그는 직업상 정의실현을 위해 폭력을 생산해 내고, 얼굴도 잘생긴 우수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젊은 소방수사관 조디와 함께 이 방화사건의 수사를 위해 한 조를 이루게 된다.

범행 후 호텔방에서 TV를 보던 에밀은 살인을 저지르고도 정신이상자로 보이면 면죄는 물론 출판과 방송출연 등으로 돈방석에 앉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피플'지를 장식한 유명형사 '에디'를 살인대상으로 찍는다. 살인장면을 비디오 카메라에 찍어 증거를 남기는 정신이상자 취급을 받기 위해 거꾸로 에디를 뒤쫓기 시작한다.

에디의 수사과정을 방영해 톡톡히 재미를 보았던 호킨스가 에디의 살해장면이 담긴 테잎을 사들여 특종으로 보도하고, 동시에 에밀은 정신이상 살인범으로 매스컴에 데뷔한다.
한편 올렉의 비디오에는 이 모든 과정이 녹화되고, 조디는 에디의 죽음에 괴로워한다.

굵직한 성격파 배우 로버트 드 니로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연쇄살인범 에밀. 카렐 로든의 연기가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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