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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6.07.24 00:00
  • 호수 623

도성리 골프장 주민설명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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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13만평을 농약없이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 사업주, “농약은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

▲ 주민설명회 중 한 참석자가 연단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신평면 도성리에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PANACEA 골프클럽’ 조성사업에 따른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PANACEA골프클럽은 아모제산업(주)이 신평이씨 종중과 계약을 맺고 신평면 도성리 망객산 일원의 13만여평에 조성할 예정인 골프장으로 9홀 규모다.
 아모제산업(주)은 지난 18일 도성리 마을회관에서 마을주민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열었으며 군청 도시건축과 염태상 도시건축팀장은 “사업을 추진하기 전 주민설명회를 열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설명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의 사업설명이 끝나자 주민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국내에서 골프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13만평이나 되는 땅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농약, 특히 강한 농약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인근 농민들의 피해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정도만 부장이 “절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모두 인력을 고용해 직접 손으로 잡초를 제거할 것”이라고 답변하자 즉시 농민들의 반박이 이어졌다. 앞서 질문한 참석자는 “우리가 모두 농사를 짓는 사람인데 13만평의 잡초를 손으로 뽑겠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는 1천평의 땅도 관리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급기야 설명회 시작 전부터 목소리를 높이며 강한 반대의사를 보인 한 참석자는 단상에 올라 집기를 쓰러뜨리고 종이를 찢어 던지는 등의 행동을 하기도 했다. 정도만 부장의 답변에 많은 참석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버려 결국 설명회는 파행으로 치닫고 말았다.
 아모제산업(주)의 한만세 부사장은 주민설명회 후 본지와 인터뷰를 요청해 “요즘에는 기술이 발달해 독성농약을 쓰지 않고 미생물 제제 등과 같은 기술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농약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모두 수작업으로 골프장을 관리할 것”이라며 “기술이 발달해 훨씬 편하고 효율적으로 할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 부사장은 “농약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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