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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7.09.10 00:00
  • 호수 678

김낙성 국회의원, 농산물 경쟁력 제고 위한 토론회 열려 “군내 쌀상품화시설 일원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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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경쟁력 확보 위한 적극적인 노력 필요, 농산물 해외수출 지원확대 등 제안

▲ 김낙성 국회의원이 주최한 농산물 경쟁력 제고 위한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군내 쌀 상품화시설 일원화를 실시해 연중 균일한 품질의 쌀을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4일 김낙성 국회의원이 주관한 당진군 농산물의 품목별 경쟁력 제고를 위한 토론회에서 제시됐다.
 김낙성 국회의원은 지난 4일 농업기술센터 농원관에서 200여명의 내빈들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진군 농산물의 품목별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이 좌장을 맡고 김영만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이 ‘주요품목 경쟁력 제고 대책’이라는 제1주제로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나승룡 농촌진흥청 연구개발국장이 ‘FTA대응 주요품목별 기술개발전략’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았다. 윤장근 농수산물유통공사 수출전략팀장과 김용주 농협중앙회 충남경제부 본부장이 각각 ‘2007년 농식품 수출 추진대책’이라는 주제와 ‘당진농업의 구조조정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제3발표와 제4발표를 했다. 또한 토론자로는 홍천표 당진농업기술센터 소장과 김종화 농협중앙회 당진군지부장, 차기현 농업경영인 당진군연합회장, 차선수 당진군축산단체협의회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영만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은 제1주제 발표에서 사과와 채소, 쌀, 한우 등 4개 분야에 대해 발표했다. 사과 분야에서는 개별농가 또는 작목반 단위의 출하가 많아 마케팅의 규모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이에 따라 시장교섭력도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전업농이 생산량의 70% 이상을 생산하도록 하고 브랜드 사과를 유통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채소 분야에 대해서는 “시설채소 생산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노지채소는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다”며 “국내산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하고 정부 주도에서 생산자단체 자율수급조절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쌀 분야에 대해서는 “쌀전업농은 늘고 있지만 소규모 농가가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무엇보다 노령농가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관세가 유예되는 10년 동안 쌀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만 국장은 “소비자가 신뢰하는 시·군단위 대표브랜드를 육성하고 우량종자 확대 보급, RPC 중심 계약재배 확대, 건조저장시설 확충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2주제발표에서 나승룡 농촌진흥청 연구개발국장은 “농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적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농업기술을 발전시켜 경쟁력을 갖추게 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한미FTA 등으로 농산물 시장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응하는 농업기술을 개발해 각 농가들까지 그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승룡 국장은 이에 대해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농업기술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하며 각 품목별로 개발되고 있는 기술들에게 대해 열거했다.
 제3주제에서 윤장근 농수산물유통공사 수출전략팀장은 지난해 당진군내 주요 농수산물 수출 현황을 평가하며 올해 대내외 수출환경변화에 대해 전망했다. 윤장근 팀장은 “앞으로 군내 농가들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식품박람회에 참여하고 농가의 물류비와 포장재를 지원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신평·송악면에 도시근교 수출생산단지를 육성하고 수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현재 군내 주요 수출농산물의 수출확대 가능성에 대해 대부분의 품목이 중국 및 대만, 일본산과의 경쟁에서 밀리거나 국내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수출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용주 농협충남지역본부 경제부본부장은 제4주제에서 “한미FTA로 인해 대부분의 농산물이 수입산 농산물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라며 “특히 감귤농가는 오렌지의 수입 증가와 농축액 관세철폐로 큰 타격을 받을 것이고 축산의 경우도 15년 기준으로 한우는 약 3000억원, 양돈은 1800억원의 생산규모가 감소되는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주 부본부장은 “소비지 유통업체에서는 연중 균일한 품질의 쌀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당진은 RPC와 DSC 등 쌀 상품화시설을 일원화해 한다”며 “통합 RPC를 중심으로 농민의 편익 증진, 당진쌀의 품질 향상, 비용절감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며 RPC 경영이 대폭 개선되고 당진의 쌀의 경쟁력이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의견]


  차기현 농업경영인당진군연합회장
“농가부채, 농가의 크나큰 부담”

 농가 부채는 지난 1995년부터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농가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는 농가의 잘못이라기보다 ‘농업’의 부채를 농가들이 짊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농가소득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적인 정부의 양곡 정책이 잘못됐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좋은 예로 정부의 농민들의 쌀을 수매할 때 쌀을 시중가로 수매하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목표한 수매량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점점 벌어지고 있는 농가의 소득과 도시 노동자의 소득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차선수 당진군축산단체협의회장
“원산지표시 의무제 법제화 해야”

 농업의 위기, 축산의 위기, 자유무역협정 등 농축산업을 위협하는 단어가 나오기 시작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대책 타령만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그동안 정부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비판하고 싶다. 축산농가의 입장에서 정부에 4가지를 요구한다. 우선 원산지표시 의무제를 법제화해 모든 식당 및 유통업체에서 이를 지키도록 해야 한다. 또한 축산농가들을 재정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도축세를 없애달라. 그리고 축산농가의 소득세를 지방세로 전환해 이 세금의 혜택을 축산농가들이 받을 수 있게 해달라. 또한 가축분뇨공공처리장을 하루빨리 마련해 달라.

  김종화 농협중앙회 당진군지부
“APC, 농업 경쟁력 위해 꼭 필요”

 이젠 농업도 1차 산업이 아닌 3차 산업, 서비스 산업을 발전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도 중요하지만 이젠 농산물의 상품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이 더욱 중요하다. 지금은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대한 필요성과 생산기술 등은 어느 정도 단계에 올라 있으며 앞으로는 이 고품질 농산물로 고부가가치를 올리느냐가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농산물의 포장부터 유통까지 일원화되는 APC, 즉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의 건립이 필수적이다. 우리 농업은 그동안 생산에 초점을 맞춰 왔는데 이젠 근교원예농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홍천표 농업기술센터 소장
“경쟁력 위해 생산비 절감부터”

 우리의 농업은 전통적으로 기술 집약을 통한 다수확 개념이 강했다. 그러나 이제는 품질 위주의 수확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을 농민들에게 홍보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목표로 삼아온 가치를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소비자를 충족시키는 농업으로 바뀌어 우리 농업이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힘들게 생산한 유기농 농산물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선정과 관리기준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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