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에, 그 보다 더 상장한 청년기에 자신만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젊음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남들이 보기에 하찮은 것일지라도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꿈이요, 이상일 수 있다. 그게 무슨 돈이 되냐, 밥이 되냐 할지 몰라도 먼 훗날 가슴속에 잔잔하게 남아있는 추억은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다.
첫 번째 사진은 31년전 아내(최은식, 55)와 결혼식을 올릴 때 모습이다. 지금은 없어져 버린 행복예식장에서 올린 결혼식이었다.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들의 모습을 다시 보니 정말 새롭다. 당시에는 행복예식장에서 대부분의 결혼식이 열렸었는데 아내 옆에 있는 두 여인은 처형과 처제다. 처제는 저 당시에도 여러 남자들의 시선을 끌만큼 선구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다. 나의 가장 절친한 친구들이 이 사진 안에 여럿 들어있어서 내겐 더 할 수 없이 소중한 사진이다.
두 번째 사진은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1970년대 도비도에서 찍은 사진이다. 저 당시 저 당시 도비도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친구들과 도비도로 놀러갔다가 찍은 사진이다. 지금이야 도비도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고 지금 저 모습을 이렇게 사진과 기록으로 갖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