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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9.05.17 00:00
  • 호수 274

아찬리 '검소한' 마을 사랑운동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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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찬리 ‘검소한’ 마을 사랑운동 눈길



건축 폐자재로 꽃탑·게양대 직접 만들어



<순성> 순성면 아찬리(이장 고광무, 지도자 오영환, 부녀회장 조성달)가 ‘확’ 달라지고 있다. ‘우리마을 사랑운동’으로 주민들의 마을가꾸기가 연중 계속되면서 조용하던 농촌마을이 낮에는 꽃길을 만들고 도로변 풀을 깎는 주민들로, 밤에는 방범활동에 나선 순찰대원들이 마을 곳곳을 누비고 있다.

아찬리 주민들의 ‘우리마을 사랑운동’은 특히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큰 돈 들이지 않는 검소함이 눈에 띈다.

아찬리는 지지난해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가 새로 포장되면서 삼거리에 넓은 공터가 생겨나게 됐다. 여기에 3층 꽃탑이 들어섰는데 얼핏 붉은 벽돌을 쌓아 만든 것으로 보이나 아찬리 주민들이 건축 폐자재(널판지)에 페인트를 칠해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를 모르는 이웃마을 주민들은 이 꽃탑을 보고는 “군에서 아찬리만 벽돌을 지원해줬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마을 중간에 세운 10여개의 국기봉과 게양대도 주민들이 직접 만든 것. 건설업에 종사했던 고광무 이장이 아이디어와 기술을 제공했다고 주민들은 귀뜀한다.

뿐만 아니라 아찬리는 매월 한차례씩 날을 정해 전주민이 나와 하천청소를 하고 도로변 풀깎기에 나서고 있다. 올 1월엔 주민 30여명으로 자율방범대까지 결성해 매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순찰을 돌고 있다.

고광무 이장은 “계속되는 공동작업에 싫은 소리를 하는 주민도 없지 않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마을모습이 그때그때 위로가 돼주고 있다”며 “특히 청년회원들이 너나없이 한마음으로 마을가꾸기에 나서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찬리를 지나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특별한 인상을 갖게 하는 것이 아찬리 주민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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