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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8.11.02 00:00
  • 호수 247

당진감리교, “소외된 이웃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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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목욕차량 제작, 거동 불편한 노인찾아가 몸 씻겨드려
교회마당 청소년 체육공간으로 개방
노인복지관 건립 계획도

당진감리교회(담임목사 이철)가 소외된 이웃들 속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매년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을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꾸준히 보살펴 왔던 당진감리교회가 올부터 몸으로 실천하는 봉사활동에 나서 더욱 훈훈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진감리교회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군내에선 처음으로 이동목욕차량을 제작해 매주 2~3차례씩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찾아가 몸을 씻겨드리고 있다.
이 뜻깊은 봉사활동에는 교인 60여명으로 구성된 사랑봉사회(회장 윤주흥 권사)가 나서고 있는데 봉사회원들은 3명씩 17개조를 편성해 당진군 보건소에서 소개해준 거동이 불편하고 돌보는 이 없어 제대로 몸을 씻지 못하는 노인들을 찾아가 정성껏 목욕봉사를 펼치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봉사회원들의 목욕봉사에 앞서 건강검진을 실시하기도 한다.
당진감리교회는 이 봉사활동을 연초부터 구상해 왔으나 충남도내 일부 자치단체가 보유하고 있는 이동목욕차량이 3천만원이 넘는다는 소식을 듣고 엄두를 내지 못하던 중 윤주흥 봉사회장의 기지로 단돈 2백50만원에 목욕차량을 직접 제작하게 됨으로써 활동이 가능하게 됐다고 한다.
중고승합차에 순간온수기, 물탱크, 모터가 모두 부착돼있는 당진감리교회의 이동목욕차량은 기능에서도 고가의 목욕차량과 하등의 차이가 없어 다른 지역에서 견학까지 오는 등 새로운 ‘모범사례’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당진감리교회는 이 봉사활동을 통해 숨어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내 따뜻한 봉사의 손길을 펼치고 교인들에겐 참된 이웃사랑 실천을 통해 ‘성숙된 신앙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당진감리교회가 이처럼 지역내 소외된 이웃들 속으로 성큼 다가서게 된 것은 올해 부임한 이철 목사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얼마전 주차장으로 활용되던 교회앞 광장에 농구대를 설치, 지역 청소년들의 체육공간으로 개방하기도 한 이철 목사는 평소 장애인, 노인복지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전임지에서도 많은 뜻있는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 목사는 “당진감리교회는 교인들의 결집력이 높아 사회 구석구석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얼마든지 갖춰져 있다”며 “봉사의 의미는 피부를 서로 맞대면서 따스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교인들의 신앙과 인격도 성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목욕봉사 활동에 대해 ‘단지 바늘구멍 만큼 열리기 시작한 것에 불과하다’는 이목사는 몸져누운 무의탁노인, 장애인들을 수용할 복지관을 설립할 구상도 갖고 있으며 현재 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아래 기금적립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3천여명의 교인들이 신앙의 성을 쌓아온 당진감리교회가 지역의 그늘진 곳에 어떠한 빛을 비추어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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