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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물(秋水)이시월도 지나기 전에 빙점에 가까운 변화를 보니 올 겨울엔 어지간하려나 봅니다. 사람사는 세상 시끌법석 했으니 하늘인들 가만있을라구요. 그런데 사람은 느낌의 동물이라던데 여길 잘 빠져 나가면 웬지 뭔가 될 것 같은 감도 잡힙니다.올해 봄, 여름은요 안전한 주식투자·푼돈으로 일억 만드는 법을 공부하느라 되도 개도 야단들이었어요.그냥 꽃꽂이·교양강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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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못한 심정도 '타이타닉'호처럼 많은 승객을 태운 여객선이 망망대해에서 침몰하는 중이라고 가정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제한된 구명정으로 구조할 수 있는 인원은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이것을 '구명정 상황'이라고 한다. 서구의 어느 생태학자는 저서를 통하여 이런 사태가 일어났을 경우 순간적으로 네가지 방법 중에서 하나가 결정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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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정신 국제봉사단체인 로타리클럽은 자기 직업을 통한 사회봉사가 목적의 근간을 이루는데 이러한 봉사적 활동은 항상 직업의 높은 도덕성을 강조한다.즉 본인의 생업 속에서 정직한 직업정신으로 봉사의 이상을 구현하자는 것이다. 이와같이 직업세계의 맑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데에는 사회의 모든 부조리가 직업과 모두 연관되어 있는 데 기인한다.그런데 얼마전 지상에 어떤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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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예상못한 가을 장마에 하늘을 원망하는 농민들을 보면 농업경쟁력을 떠올리게 한다. 다수확을 염두에 둘 때는 필연적으로 따르는 위험부담도 준비해야 했다. 도복의 요인이 비료와 품종에서 거의가 결정되는 것을 알면서 자꾸 당한다.불경기 속에서 매기 없다고 한숨짓는 상인 역시 남을 앞지를 수 있는 실력을 쌓지 못한 결과이다. 어려움의 연속이었던 지난 2년여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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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노잔치의 안과 밖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수단에 노약자 경노석을 운영하기 시작한 게 수십년이 되었지만 그것이 본래 목적대로 지켜지는 것은 거의 보기가 어려웠다. 더구나 언제부턴가 경노석 자체가 없는 차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어쩌면 그것은 인·허가시 부수사항이기 때문에 전시성으로 지정해 놓았을 뿐 이 사회의 정서가 진정으로 노인을 우대하는 미풍양속은 이미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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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 운동 현재는 비교가 안되지만 70년대 초반까지는 북한의 국민소득이 남한보다 높았다. 남북한 모두가 추진한 전후복구사업에서 남한은 우방 여러나라의 폭넓은 지원이 있었으나 북한은 중국과 소련의 양국간 이념 분쟁 속에서 이렇다할 도움을 얻지 못했다.자본, 물자, 기술 등의 부족에 직면한 북한은 결국 자체 내부의 역량을 총동원해야 했는데 이를 위한 집단적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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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마음 규모 큰 종합병원 입원실에는 암과 교통사고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즉, 오늘날 신체상 문제는 거의가 암이나 교통사고라는 얘기와 통한다.특히 암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원래 암은 오염환경을 주범으로 알았으나 이젠 흡연, 식생활 등 생활패턴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소음, 탁한 공기, 지방의 과다섭취, 비타민 부족, 약물과용 등을 암발생 주요인으로 꼽고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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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의 물질 댓가 아주 오래된 얘기도 아니다. 마을의 큰 부잣집에 품팔이를 하루라도 더 나가기 위해 주인 눈에 들려고 죽을줄 모르고 일했었다. 역시 공사판에서도 감독 눈에 들어 식구들 먹여 살리려고 별짓 다하며 무던히 애쓰던 것이 몇사람들만의 얘기가 아니다. 일자리가 많지 않았던 당시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그러던 중 당진에서 수천명의 많은 지역주민들이 직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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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 사랑 8월4일, 수일간 쏟아붓던 폭우가 멈췄다. 낙과와 침수, 논둑제방 유실로 피해가 컸다. 허나 작년보다는 할아버지다.8월5일 새벽4시, 정미의 한 마을에서는 굴삭기 두대를 트레일러에 싣고 34명의 젊은이들이 채 동이 트지 않은 어둠 속을 뚫고 북쪽을 향하여 질주했다. 작년 폭우피해 때의 온정을 못잊어 내 논 물잠긴 걸 잊고 중장비와 구호물자를 싣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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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마을과 유령마을 지난 한달간 마을현황조사차 군내 12개 읍면, 250개 마을을 답사하는 기회가 있었다. 과정 중에 가장 특징적인 것은 수백개의 마을이 두세가지 형태로 구분되어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지도층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똘똘뭉쳐 단결된 마을과 그렇지 않은 마을, 그리고 그 중간 마을로 나뉘어져 있어서 환경, 소득, 미풍양속 등 제반현실이 확연하게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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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실만 같아라 계단 양옆에 나란히 진열한 꽃상자의 울긋불긋한 꽃송이들이, 이 더운 날씨에 누가 그렇게 물을 자주 주는지, 싱싱하고 탐스럽기 그지없다. 그리고 그 왼쪽으로는 휠체어가 오를 수 있도록 보기드문 배려를 했다. 교양있는 당진인이 되자는 인사말로 현관문을 장식했고, 그 문을 열고 한발짝을 떼자마자 ‘어서 오십시오’와 함께 무엇을 도와 주어야 되느냐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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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 처방전 얼마 전부터 당진의 대형아파트 주차장에 인근 서산의 마켓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 모습이 보이고 있다. 여러 가구의 주부들이 삼삼오오 날짜를 맞춰 온양교외에 위치한 대규모 마트에 장보러 다닌지는 이미 오래전이다. 이제는 재래시장에서 매기가 약해진 것도 그렇거니와 근래에 당진에 생긴 중형소비마켓도 외부로 손님을 빼앗기고 있다. 원인이야 많은 사람들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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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인물 제나라의 대신 추기는 학식이 높은 것은 물론 키가 크고 얼굴도 잘생긴 보기드문 미남이었다. 어느날 아침 등청을 하기 위해 의관을 정제하고 거울을 들여다 보다가 갑자기 부인을 불렀다. “나와 서공중에 누가 더 미장부(美丈夫)라고 생각하오?” 당시 중국 최고의 미남으로 평판이 자자하던 서공이라는 사람과 자신을 견주어 솔직하게 비교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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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배추,양파마을 병아리 부화업자들이 유정란을 생산하기 위해 작은 주사기로 정액을 채취하여 암탉에게 인공 수정한다. 그런데 한정된 수탉을 놓고 몇번 반복하다 보면 정액이 금방 고갈상태가 된다. 이때 잘게 다진 양파를 사료에 섞어 먹이면 신기하게도 채취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체계적으로 검증된 방법은 아니지만 오래전부터 이 분야에서 흔히 행하던 방법이다.미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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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담긴 봉투 우리지역 어느 단체에서는 10여년 전부터 '청첩장 안보내기 운동'을 펼쳐왔다. '상호 품앗이'라는 인식팽배로 호응은 크지 않았지만 이 조직 안에서는 지금이라도 이런 분위기가 뚜렷하다. 일면식만 있어도 계절에 상관없이 정신없게 날아드는 청첩장 공해를 줄여 보자는 게 이 운동이 전개된 동기이다.여유없이 빠듯한 직장인이나 농민들은 몇장씩 겹쳐서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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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열을 울리는데공자께서 수행차 제자와 함께 먼길을 걷고 있었다. 인적이 드문 한적한 시골길에 접어들었을 때 길옆에 쭈그리고 용변을 보는 사람이 눈에 띄었다. 공자왈, 어찌 금수도 아닌 인간이 이럴 수 있느냐고 심한 꾸지람을 하자 미안한 표정으로 힐끗거리며 길섶 수풀로 몸을 숨겼다.다시 얼마후 좁은 곳을 벗어나 큰 길을 걷고 있는데 이번에는 길의 한가운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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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에서 온 편지 일전에 신세진 것은 오래토록 기억될 것입니다. 짧은 이틀의 방문이었지만 당진에 관해 숱한 것을 배우고 느낌도 많았습니다. 느낌 가운데 아직도 세가지의 놀람이 머리를 꽉 채우고 있는데, 그 첫째는 어딜가나 비좁은 도로에 엄청난 차량이 줄을 잇고 있는 광경이었고, 둘째는 당진 전체면적의 절반이나 된다는 드넓은 경작지였습니다. 아니 비탈만 보고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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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원천 옛 선인들도 물의 중요성을 알고 대단한 관심이 있었던 모양이다. 웬만한 사대부 집안에서는 매년 정초가 되면 하인들을 시켜 여러곳의 물을 떠다 일정 용기에 넣어 저울에 달아보곤 한해 동안 음용할 약수를 정했다고 한다. 언뜻 이해 안가는 일이지만 현대과학으로 충분히 설명이 되는 현상이다.물은 같은 분량에서 순수할수록 훨씬 무게가 더 나가는 중수이다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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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 - 사람의 향기 읽고 보는 것이 첨단으로 발달했어도 근본적으로 변치 않는게 있다. 아무리 트인 사람이라도 자식이 TV, 컴퓨터 앞에 종일 앉아 있으면 불안해 한다. 헌데 밤이 다하도록 책 속에 묻히고 거기에다 신문같은 간행물을 중얼중얼 정독하며 스크랩이라도 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한결같이 부모들은 하얀이를 보이면서 업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옛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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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이민선' 소개 이민선- 1955년 당진군 고대면 대촌리 출생- 새마을운동본부 공채1기로 새마을 활동 시작-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 사무국장, 부위원장 역임- 4.4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 사무국장 역임- 10년째 새마을운동 지회 사무국장 맡고있음.특징 : 그의 집요한 탐구력은 새벽 서너시 기상이라는 부지런한 생활태도와 합작해 사회 다방면에 대한 폭넓고
이민선 칼럼
당진시대
1999.03.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