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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3.02.13 17:09
  • 호수 1440

[의정칼럼] 건강 도시를 만들기 위한 최우선 정책은 로컬푸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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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회 당진시의원

시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건강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이 필요한데,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다단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로컬푸드도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의 한 대안일 수 있다. 

본 의원은 지난 2021년 7월 당진시 먹거리 보장 조례 제정으로 먹거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먹거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먹거리는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의 소득 보전을 위한 정책이 아닌 우리 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시대의 흐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당진시의 로컬푸드 직매장은 모두 18개소로 지난 1년간 전체 매출액은 약 38억 원, 참여농가는 424명이다. 로컬푸드 매출액의 대부분인 약 44%를 시내에 위치한 당진축협과 당진농협 마트내 직매장이 차지하고 있다. 그다음으로 행담도휴게소, 삽교천관광지, 우강 솔뫼성지 직매장 매출이 약 25%, 나머지 13개 읍·면 농협하나로마트 내 소규모 샵인샵 순으로 매출이 발생했다. 

당진시내 대형마트 내 로컬푸드 매장이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매출액을 분석해 볼 때 당진 시내권의 직매장, 관광지, 읍·면 농협 샵인샵 판매장이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매출액이 너무 적은 것은 문제다. 따라서 로컬푸드의 매출액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참여농가도 늘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지난 2020년 6월, 당진시 푸드플랜 연구용역 수립 시에 실시한 소비자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식재료 구입처는 대형마트 59.2%, 관내 일반마트 31%였고, 식료품 구입시 고려사항에서는 품질이 32.6%, 맛이 25.4%로 높았다. 먹거리 구입시 원산지 확인 여부는 92.6% 였고, 당진산 먹거리는 가격이 조금 비싸도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78%로 높았다. 

당진 로컬푸드 문제점은 농협 마트내 로컬푸드 직매장의 수수료는 12~15%인 반면, 농협 일반상품의 마진율은 약 20~30%인데 있다. 농협 입장에서는 로컬푸드 매장을 추가 확대하기 어려운 여건이고 소비자의 식재료 구입처 대부분이 대형마트 또는 지역 내 일반마트이기에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소비자를 유도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또한 로컬푸드 생산·참여농가 대부분이 대규모 전입농 보다는 중소농으로 고품질의 맛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시설 및 기술이 다소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역시 관건이다. 

당진시 로컬푸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첫 번째 당진 도심지 내 로컬푸드 전용 직매장 설치가 필요하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단순히 농산물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어울려 상생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촌신활력 사업과 연계해 1층은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2층에는 로컬 반찬가게, 로컬 베이커리, 카페, 체험교육장 등의 공간으로 구성해 사업을 추진한다면 더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소비자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로컬푸드 인증농가 확대가 필요하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잔류농약분석실에서 로컬푸드 농산물의 잔류농약 검사와 전문기관에 의뢰해 중금속 등 안전성 검사 등을 일부 하고 있다. 이를 전 농가, 전 품목으로 확대해 로컬푸드 농산물이 안전한 농산물이라는 소비자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세 번째 로컬푸드 참여농가 조직화 맞춤 지원이 필요하다. 로컬푸드 참여농가 맞춤 교육 및 안정적 생산, 전처리, 가공시설 등의 획기적인 지원을 통해 다양한 품목과 전문가를 육성하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캠페인 등 활동도 해야 한다. 로컬푸드 시스템이 잘 작동되기 위해 실천 주체로서의 시민 역량을 키우고, 제도화된 시스템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당진시를 건강도시로, 당진시민을 건강한 시민으로 존중받게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당진시민 모두가 우리 지역 농산물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애용할 수 있도록 도심지 내 규모 있는 로컬푸드 전용 직매장 설치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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