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우체국 탁현수 집배원이 바람에 날려 마당에 널브러진 빨래를 주워 개어놓고 떠난 것이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전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탁 집배원에게 선행유공으로 포상했다.
탁현수 집배원은 지난달 31일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한 주택 마당에 널브러진 빨래를 발견했다. 건조대에 널어놓은 빨래가 바람에 날려 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우편물을 배달하러 왔던 탁 집배원은 빨래를 주워 흙을 털어낸 뒤, 잘 개어놓고 자리를 떠났다. 이 같은 모습은 집주인이 설치한 CCTV에 녹화됐고, 국민신문고에 칭찬 민원이 게시됐다.
사연을 작성한 A씨는 “흉흉한 소식이 너무 많은데,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있어 아직 세상이 살만하고 따뜻하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탁현수 집배원은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빨래가 바람에 날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것을 봤다”며 “바닥에 떨어진 빨래들을 털어서 갠 뒤 건조대 위에 정리해놓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아마 다른 집배원들도 그 상황이었더라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인데 별일 아닌 제 사연이 언론에 보도돼 쑥스럽다”고 덧붙였다.
탁 집배원에게 선행유공 포상을 전달한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집배원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파수꾼 역할을 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면서 “우편물 배달 현장에서 고생하는 모든 집배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