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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1.09.24 00:00
  • 호수 388

[인터뷰]최동섭/쓰레기 업무 책임감이 ‘타결’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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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동 섭
(주)가곡환경 대표이사

지난 4월 당진군으로부터 쓰레기 수집·운반업무를 위탁받은 (주)가곡환경이 3개월간에 걸친 노사 단체교섭을 원만히 타결했다. 쓰레기 위생매립장이 위치한 송산면 가곡리 주민 250명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주)가곡환경은 주민 회사라는 특수성 때문에 일반기업체들의 노사협상과는 처음부터 다를 수밖에 없었다.
노조를 설립해 단체 협약을 제기한 환경미화원들과는 엄격한 의미의 노사관계라기 보다는 같은 서민의 위치였기 때문에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합리적인 합의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여기에는 쓰레기 수집·운반업무가 당진군민 전체의 생활과 직결되는 매우 공공적인 업무라는 노사 양측의 강한 책임감도 한 몫을 했다는 평이다.

=단체교섭은 처음이었는데 애로사항은 무엇이었나?
-(주)가곡환경은 가곡리 주민 250명이 주주로 있는 주민회사이다. 단체교섭이 무엇인지, 노조 전임자가 무엇인지조차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노사협상 자체에 거부감을 느낀 것이 사실이다. 차츰 협상을 진행하면서 노사관계에 대해서 이해를 넓혀 갔고 노조측에서도 회사의 어려운 측면을 이해하게 되면서 대화가 풀리기 시작했다.

=타 지역에서는 쓰레기 수집·운반업무가 민간에 위탁되면서 노사대립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쓰레기 수거 거부 등 극단적인 상황까지 치달은 곳도 있다는데 원만히 타결을 이뤄낸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가곡환경은 군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법인체이다. 군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이 부분에 노사 공동으로 책임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회사측에서는 노조원들이 권리를 찾지 못한 것이 있으면 찾아주고 최대한 보장해줘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노조측에서는 상부상조한다는 자세로 단체교섭에 임해주었기 때문에 타협을 볼 수 있었다.

=가곡환경의 노사갈등 촉발로 당진군은 쓰레기 처리업무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비상체제를 갖추는 등 적잖이 긴장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민들에겐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아울러 앞으로 군민들에게는 쓰레기 문제로는 절대로 심려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각오로 회사를 운영할 것이다. 당진군이 쓰레기 처리에 있어서 가장 모범적인 군이라는 평을 받기 위해선 군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불법투기를 근절하는 일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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