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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3.02.25 20:09
  • 호수 1444

[청년칼럼]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 - 평생학습도시에 걸맞은 학습관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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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광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제47대 당진학생회장

“남산도서관 시절 이후, 제대로 된 학습 학습 공간 확보가 어려워, 학생회 존속 몰라”

“코로나19 이후, 입학생 3배 이상 늘어, 다시금 불타오른 학습열의”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이하 방통대)는 국내 유일한 원격교육대학입니다. 국가 인재 양성과 열린 교육을 구현하여 사회 전반적으로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과 취지를 두고 있는 4년제 국립대이기도 합니다. 

최근 3년 동안 코로나19 위기, 저출산 문제, 수도권에 편중된 지역 불균형으로 인해 지방소멸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 대학들이 문을 닫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평생교육’이라는 개념은 점차 그 범위와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당진학생회의 경우 40년 넘게 그 역사가 이어지면서 지역에 다양한 인재 육성과 당진시가 지향하는 평생학습 취지에 맞는 활동들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추가모집을 포함하여 약 3.5배 많은 신·편입생들이 입학했습니다. 법정 학습관이 있는 서산·태안보다도 단일지역으로는 많은 수이며, 최근 인구소멸로 학생회 자체가 없어진 지역에 비하면 엄청난 결과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만학도뿐만 아니라, 과거 상대적으로 고령에 포진되어 있던 연령대에도 변화가 일어, 20~21살 청년들도 입학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그 연령대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제도권 교육은 국가나 사회에 의해 관리 및 운영되는 데에 비해, 평생학습은 학습자 스스로 ‘자기주도적’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홀로 공부한다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없습니다. 또한 원격 교육으로 진행되는 학습 과정상 입학생에 비해 졸업생이 10%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처음 먹었던 마음과 다르게 많은 학우들이 졸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저희 방통대 당진학생회는 학우분들의 학습 여건 조성을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학생들이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대부터 이어져왔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학습공간이 없어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할 뿐더러 학생회 존재 자체도 제대로 알지 못해 많은 학우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당진시에서는 방통대 당진학생회가 그저 개인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해 결성된 단체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학생회 단체 뿐만 아니라 당진시민으로 구성된 재학생 한 명 한 명이 당진지역과 후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지역 인재들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선례로 지난 2021년 7월부터 시행된 방송통신대법 시행령에 의거하여, 과거 일반 건물을 임대해오던 ‘안양시 학습관’의 경우, 그간 학습활동과 관련해 갖은 어려움을 겪어왔었지만, 올해 안양시의 도움으로 관양동에 새로운 학습관을 건립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서 당진시는 평생학습도시라는 그 명성에 걸맞은 행정력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지난달 당진시는 대한민국 평생학습도시 좋은 정책 어워드에서 ‘좋은 정책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교육은 자고로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했습니다. 자체적인 플랫폼 개발과 운영뿐만 아니라, 당진에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라도 방통대를 포함한 평생학습을 위해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진짜 좋은 정책들을 담은 실천과 행동이 필요할 때입니다. 

진정으로 당진의 발전을 위해서는 많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을 키워 지역사회를 위해 힘써 일할 수 있게 그 여건을 마련해주십시오. 그것이 바로 당진의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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