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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3.02.27 17:54
  • 호수 1443

[의정칼럼] 박명우 당진시의원 / 미래 일자리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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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이르기를 ‘자기 숟가락은 자기가 쥐고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진리와 같던 이 말은 요즘에 설득력을 잃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비대면 시장 확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며 AI·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로봇·자동화 설비 및 무인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2030세대는 일자리가 줄어들까 두려워하고 있다. 열심히 일하고 싶어도 일터를 찾기란 여간 쉽지 않은 것이다.

‘세계 경제 포럼’(WEF·World Economic Forum)은 ‘직업의 미래’(The Future of Jobs)라는 보고서를 통해 2025년에는 AI가 전체 업무의 52% 이상을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30년까지 없어질 직종이 약 20억 개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미래 일자리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내년에 70만 6000개의 일자리가 상실될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 의하면 로봇, AI 등의 보편화와 저탄소사회로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인해 미래 디지털 산업사회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직무로 생산직을 꼽았다.

‘충청남도 GRDP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을 기준으로 당진시 산업의 절반가량이 제조업(49.7%)으로 나타났고, 반면 서비스업(25.6%)은 제조업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수치로 나타났다. 이는 아직도 당진시 산업의 상당 부분이 남성 중심의 생산직에 집중되어 있고, 여성이 주로 일하는 서비스업은 턱없이 부족함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전염성 질환에 아이들의 돌봄 시설이 불안정하게 운영되면서 여성들의 돌봄 부담 증가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맞벌이가 감소하면서 서비스업이 더 이상 여성 일자리를 대신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산업구조와 일자리 분포가 제조업·생산직에 치우쳐 있는 현재 당진시의 상황에 위험신호가 울리고 있다. 이런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언택트(Untact)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시대를 맞이하며 눈앞에 닥친 일자리 문제에 우리는 얼마나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을까?

고용시장에서 여성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 여성들을 경제활동에 참여시키기 위해서는 돌봄 서비스 확대는 물론이고 실직한 여성이나 경력 단절 여성,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여성, 한국이 낯선 다문화 가족의 이주여성 등 취·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행정적 지원체계를 더욱 두텁게 해야 한다.

또 지역 실정에 맞는 일자리 사업을 다양하게 발굴하여 수도권으로 일자리를 찾아 유출되는 청년 인재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미래 산업 수요에 맞는 교육 강화를 통해 산업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 인력에 대한 전직이나 재배치로 기존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재교육에 대한 지원 등 행정과 의회 그리고 기업 모두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당진시의 일자리 정책은 단순한 구인 구직을 연결하는 역할에 머물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직업교육에 대해 준비하고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자리의 문제는 지방도시 소멸 문제와 연계되어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고부가가치 신산업 발굴과 육성, 그리고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실효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여 급변하는 일자리 환경에 대응하고 지방소멸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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