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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3.02.27 17:55
  • 호수 1443

[칼럼] 김윤숙 당진문화원장 / 전통문화는 지속 전승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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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이기에 해야 했던 ‘정월대보름’ 행사”
“전통도 자꾸 접해야 다음 세대로 계승될 수 있어”

지난 2월 4일 당진문화원에서는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한마당 행사를 탑동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진행했습니다. 연초라 2022년도 사업별 정산, 감사, 이사회, 정기총회, 신규직원 채용 준비 등등으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우리 문화원 직원들은 묵묵히 사업을 추진하였고 임원과 대의원,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속에서 2023년 당진문화원의 첫 사업은 성공적으로, 또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며칠 뒤 직원들과 평가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준비한 덧신 600켤레가 모두 소진됐었다고 하니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한 것으로 파악이 되었습니다. 

 사실 정월대보름 행사는 당진 관내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 당진문화원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한다고 했을 때 굳이 문화원까지 가세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우려의 시선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문화원이기 때문에 꼭 정월대보름 행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다른 곳에서는 안하더라도 문화원에서는 꼭 해야 하는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정월대보름행사라는 것입니다. 

 당진문화원을 비롯한 전국 200여개의 지방문화원은 지역 고유문화의 계발·보급·보존·전승 및 선양, 향토사의 발굴·조사·연구 및 사료의 수집·보존, 지역문화의 창달을 위한 사업 등을 수행하기 위해 지방문화원진흥법에 의해 설립됐습니다. 지금은 문화와 관련한 사업을 하는 기관, 법인, 단체가 많아졌지만 과거에는 지방문화원이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도맡아 했었습니다. 이때 문화원에서 중점적으로 시행했던 사업이 바로 지역 향토사 발굴과 연구 그리고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정월대보름 맞이 민속놀이한마당을 통해서는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추진하였습니다. 소원방을 써서 달집도 태우고 쥐불놀이도 하면 더 좋았겠지만 첫 사업인 만큼 선택과 집중을 했습니다. 딱지치기,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연 만들기 등 사실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놀이와 체험을 준비했는데 실제 행사 현장에서 제가 느낀 것은 앞으로 꾸준히 이 사업만은 꼭 지속해야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윷놀이 말을 놀 줄 모르고, 연을 어떻게 만드는지, 팽이를 어떻게 치면 되는지 모르는 어린이, 젊은이들이 꽤나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 좀 놀랐습니다. 제기나 딱지, 팽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서 잘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누가 가르쳐주거나 혹은 경험을 해보지 못한 것이라서 이런 행사를 통해서라도 자꾸 접하게 만들면 자연스럽게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계승될 것이라 전망해봅니다. 

 이러한 역할을 바로 지방문화원이 하는 것이며, 문화원이 각 지역 곳곳에 설립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고서를 국역하는 사업도 중요하고 지역민이 문화 향유를 할 수 있는 예술교육 강좌도 중요하지만 우리 전통을 이해하고 아끼고 더 나아가 후대로 전승, 계승할 수 있게 하는 것 역시 문화원이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해야 할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데 앞으로 당진문화원이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외 올해에도 당진문화원에서는 ‘근·현대 구술채록사업’과 지역 향토사를 연구하는 ‘당진향토문화 논문집 발간’, 생활문화활성화를 위한 당진생활문화센터 운영과 각종 지원사업 운영 그리고 지역문화자원 발굴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당진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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