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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23.03.17 21:16
  • 호수 1447

구축 아파트·빌라 전세가 하락에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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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집 안 팔리나’…세입자 ‘보증금 못 받을까’ 전전긍긍
신축 물량 쏟아져 구축 아파트 경우 2년 사이 1억 원 떨어지기도

금리 인상 여파와 함께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동시에 쏟아지면서 구축 아파트를 비롯해 빌라 전세가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세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역전세로 인해 전세금을 받지 못하는 피해 사례도 나오고 있다. 

전세 보증금 6500만 원의 우두동 한 빌라에서 거주하는 A씨는 전세 계약이 만료됐지만, 집주인이 돈을 돌려주지 않아 매달 전세 대출 이자 40여만 원을 내면서 거주하는 실정이다. 원당동의 구축 아파트에 거주하는 B씨 역시 전세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지만, 다음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당진의 종합주택유형 전세가격 지수는 지난해 3월 101.8이었지만, 올해 2월에는 97.2로 떨어졌다. 전세·매매가격 지수는 각 지역의 표준이 되는 아파트를 정해 전세가와 매매가의 평균을 낸 값이다.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전망이 높으나, 100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진은 지난 11월까지 100이상을 유지했으나 12월부터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당진의 경우 수청지구 내 신축 아파트가 잇따라 입주하면서 구축 아파트나 빌라 등의 전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당동에 있는 원당주공1단지 아파트(2003년식)의 경우 59㎡(약 23평)이 지난 2년 전 전세가가 1억4500만 원에서 1억6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1억5500만 원에서 최대 1억7000만 원까지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현재는 전세 매물이 1억 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대덕동에 있는 한성필하우스도 112㎡(약 34평) 매물도 2021년 2억7200만 원(14층)으로 전세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 2월 계약 체결된 전세가는 1억5000만 원(11층)으로 하락했다. 약 1억 원 이상이 떨어지면서 2년 전 전세 계약을 했던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채운동에 있는 당진채운코아루 1차 아파트 114㎡(약 34평)도 지난 2년 전인 3월, 1억7000만 원(5층)에 거래됐으나, 지난해 12월 1억 원(20층)까지도 떨어졌다. 현재는 다소 오른 1억5000만 원(5층)의 전세 매물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읍내동의 남산공원 휴먼빌 역시 132㎡(약 40평)의 전세가가 지난 2021년 1월 2억3000만 원(2층)이었으나, 지난 2월 1억4000만 원(2층)까지 떨어져 1억 원 가량 차이를 보였다. 인근 하늘채 아파트 112㎡(약 34평) 전세가도 지난 2021년 2월에 2억 원(17층)이었던 것에서 현재 13000만 원(7층)으로 매물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이는 지난해 12월 수청지구 내 호반써밋1차 아파트 입주에 따른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반써밋 113㎡(약 34평) 4층이 전세가 1억3000만 원(4층)에 나온 상황이다. 3월 초까지만 해도 저층의 경우 1억3000만 원대 매물이 많았으나 현재는 많이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저층은 여전히 1억 원대 초중반 수준의 전세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당진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신축 아파트가 1억 원 초반대의 전세가를 형성하면서 그 이상 전세가에 매물이 나온 구축 아파트를 알아보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며 “구축보다 신축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전세 물량이 일시적으로 당진에 많이 쏟아지다 보니 세입자가 골라서 간다”며 “이때 구축과 신축 아파트 전세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니 구축 아파트 전세 가격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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