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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3.04.15 14:53
  • 호수 1451

“학생들과 함께 만드는 학교 동산”
[면천중학교 교육과정 특색사업 - 무궁화 동산 가꾸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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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매립터가 꽃동산으로 탈바꿈
학생들이 직접 전지하며 체험까지 진행

면천중 학생들이 학교 내에 동산을 꾸미고 있다.
면천중 학생들이 학교 내에 동산을 꾸미고 있다.

면천중학교(교장 박종근)에는 두 곳의 동산이 있다. 바로 무궁화 동산과 매화 동산이 교정의 왼편과 뒤편에 자리잡고 있다. 이 동산들은 면천중학교의 전교생 42명과 박종근 교장이 직접 꾸며 의미를 더했다.

식물에 흥미갖고 공터 가꾸기 결심

박종근 교장은 어린시절 집에 꽃과 식물이 많아 자연스럽게 식물에 흥미를 갖게 됐다. 박 교장은 교직생활을 하며 학생들에게 식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려주고자 자격증 취득에도 나섰다. 현재 그는 약용식물자원관리사, 플로리스트 전문가 1급, 원예심리상담 1급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편 면천중학교는 노후한 학교 건물을 철거하고 이전하게 됐다. 지금의 학교 뒤편은 풀이 우거지거나 음식물쓰레기를 방치하는 등 교정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박종근 교장은 방치된 공터를 탈바꿈하고자 했으며 교육과정 특색사업을 기획하게 됐다. 2022년 2월 학교 뒤편에 무궁화동산을 조성하고 무궁화 500주를 구매해 직접 심었다. 또한 개화시기가 겹치는 꽃무릇(석산) 2000그루를 심어 서로 키가 다른 두 식물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이후 나무들이 어느정도 자란 올해는 일과 중 창의적 체험학습 시간을 통해 학생들에게 나무를 전지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무궁화 나무를 전지하고 비료를 뿌리는 등 체험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체험활동을 진행하며 무궁화의 역사와 특징, 종류에 대해 설명하는 등 이론 교육까지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면천중학교 주차장 옆에는 매화 동산이 조성 되어 있으며 수양매화가 3개 종류로 총 37주, 베니철쭉 1000주가 심어져있다.

한편 면천중은 앞으로 동산 가꾸기 뿐만 아니라 면천중학교 학생들에게 직접 무궁화를 심고 관리하는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폐페트병을 활용해서 화분을 만들고 학생별로 2~3그루의 무궁화를 심어 키우고 관리하는 활동을 구상 중에 있다. 

“폐페트병을 버리면 쓰레기가 되지만 활용하면 자원이 된다고 생각해요. 과습으로 식물이 썩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서 화분을 만들었고, 1년동안 꺽꽂이 한 무궁화 묘목을 학생들이 직접 기를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특색있는 활동에 학생들도 만족해

박종근 교장의 동산 가꾸기 교육은 학생들에게도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평범한 텃밭 가꾸기와는 달리 쉽게 접하기 어려운 무궁화를 전지하고 동산을 관리하는 것에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고. 그는 “식물을 가꾸는 것은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이끌어 내며 인성 함양에도 도움을 준다”며 “학생들이 동산활동에 몰두한 나머지 교과수업에 들어가지 않으려 할 때가 종종 있을정도로 참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런 특색활동을 진행하는 데 있어 전교생 수가 적다 보니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장점이 있어요. 다만 예산이 적어 더 다양한 식물을 심을 수 없는 것이 아쉽기도 해요. 앞으로 정년퇴직까지 1년정도 남았는데 학생들에게 자연을 보호하자는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을 계속 진행하며 교직생활을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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