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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3.04.17 17:45
  • 호수 1451

[기고] 김주백 당진시산림조합장 
 대호지면 산불 복구에 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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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훼손돼 폭우에 대규모 토사 유출 우려

장마철 전에 토사 유출 방지시설 설치해야   

보험 등 산주 재산피해에 대한 지원책 필요

4월 2일에서 4월 4일까지 대호지면 사성리와 조금리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68ha의 많은 산림이 소실되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그동안 잘 가꾸어온 산림이 3일만에 잿더미로 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다행히 정부에서는 해당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산불 피해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산불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오성환 당진시장이 상황실에서 직접 현장을 진두지휘하였다. 당진시산림조합 또한 조합 소유의 진화차량 1대와 직원 5명이 투입돼 이틀간 산불 진화 작업에 참여하였다. 당진시산림조합에서는 우선 상황실에 참여를 통보하고 진화할 장소를 지시받아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이번 산불 진화에 민·관·군이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진화 작업을 잘 펼쳤다고 생각한다.

산불은 꺼졌으나 이제 복구에 만전을 기하여 2차 재난으로부터 산림을 보호하여야 할 것이다. 화재로 인해 지표식물과 미생물이 죽어 생태계가 파괴되었으며 폭우가 내릴 경우 토사 유출이 심할 것이기 때문에 장마철이 되기 전에 토사 유출을 방지할 시설물을 설치해야 한다. 아울러 피해목을 조기에 제거해야 작업이 수월하고 목재로서 가치가 있다. 시간이 지체되면 될 수록 피해목을 제거할 때 목재가 말라 작업이 어려울뿐더러 목재 가치도 크게 하락한다. 따라서 신속한 복구 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또한 피해지역의 산림을 복구함에 있어 침엽수 단순림으로 추진할 경우에는 화재에 대한 피해가 크기 때문에 침엽수와 활엽수, 밀원식물도 적정히 배분해 조림하면 숲도 건강하고 생태계 복원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산불에 따른 산주들의 재산상 피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산주들은 소득사업을 위하여 자체적으로 조림을 하였거나, 옻나무·헛개나무 등을 식재하여 수년간 가꿔왔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인해 이들의 재산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였다. 현재 입목은 보험에 가입할 수도 없어 재난이 발생하였을 경우 산주들은 속수무책이다.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목재에 대한 화재보험 가입에 대한 지원책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번 재난으로 지역사회가 함께 진화에 최선을 다하였고 복구에도 만전을 기하였다. 이에 걸맞게 산주들이 빨리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행정 당국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산주들이 산림녹화와 임업소득의 희망을 놓지 않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한다. 대규모 화재로 산림이 불에 타 훼손됐지만, 이제 다같이 힘을 모아 까맣게 탄 산림이 빠른 시일 내에 예전의 푸른 산림으로 복구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산불은 고온건조한 날씨와 강수량 감소 등 기상 여건의 변화에 따른 위험 요소가 증가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비율도 상당히 높다. 산불로 인한 산림을 복구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만큼, 아름다운 강산이 후손에게 빌려온 것임을 명심하고 산불을 예방하는 데에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을 당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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