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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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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호수공원 시민 공청회 핵심 포인트 살펴보기 호수공원 수청동·우두동·시곡동 중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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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당진시청서 시민 공청회 예정
당초 20만 평에서 규모 축소 추진할 듯
소요 예산 관건…시내권 토지 매입비 상당
호수 채울 수량 확보 및 수질 관리 어떻게?

서산에 위치한 서산호수공원의 모습
서산에 위치한 서산호수공원의 모습

당진호수공원 조성을 위한 시민 공청회가 오는 28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지난 1월부터 진행한 당진호수공원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도출한 후보지는 수청동·우두동·시곡동 등 세 곳으로, 정확한 입지는 공청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당진호수공원의 입지분석과 규모, 수원 확보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와 관련해 당진YMCA에서는 호수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5일 동안 진행해 여론을 모으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당진호수공원 조성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앞두고 핵심 쟁점이 되는 사안을 정리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20만 평 규모의 명품호수공원 조성’을 공약했다. 오 시장은 공약과 여러 매체의 인터뷰 등을 통해 도심에 20만 평 규모의 호수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당진 도심에 공원다운 공원이 없는 상황에서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서 공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오래 전부터 제기된 사안이다. 공원은 각종 개발로 생태환경을 잃은 도심에 녹지로서 역할을 하며, 시민의 심신건강·정서함양과 환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반시설이기 때문이다. 특히 서산처럼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아파트와 상가가 들어서면서 지역 활성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규모와 예산이 관건

하지만 20만 평이라는 규모와 위치, 호수 조성, 예산 확보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서산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중앙호수공원의 면적은 약 2만 평(전체면적 6만6606㎡, 호수면적 3만9243㎡)으로, 당진호수공원이 조성된다면 중앙호수공원 크기의 10배에 달한다. 

또한 고양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일산호수공원은 약 31만 평(전체면적 103만4000㎡, 호수면적 30만㎡) 규모다. 당진시가 계획하고 있는 20만 평 규모의 타 지역 호수공원으로는 인천 청라호수공원(전체면적 69만574㎡, 36만3000㎡)과 세종호수공원(전체면적 69만7246㎡, 호수면적 32만5000㎡)이 있다. 

작지 않은 규모의 호수공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당진 도심의 경우 이미 지가가 높은 수준이어서 토지매입에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며, 시유지를 활용한다 하더라도 조성사업비와 관리비로도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약 20만 평 규모인 인천 청라호수공원은 조성사업비로 약 785억 원이 들었으며, 세종호수공원의 경우 924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굿모닝충청> 보도에 따르면 서산 중앙호수공원은 2008년 조성 당시 103억 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 지역과 지가 차이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수백억 원 규모의 대형 토목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진시 자체 예산으로 감당할 수 없다면 공모사업을 통해 국·도비를 확보해야 하는데, 호수공원 조성을 위해 정부사업 중 어떤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지, 공모에 선정될 것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일산호수공원과 같이 한국토지주택공사·충남개발공사 등 사업시행자가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공원을 조성해 당진시에 기부채납 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도 당진 도심 곳곳에 도시개발사업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고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7866세대에 이르는 상황에서 또다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될 경우 난개발과 주택 과잉공급 및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대규모 호수…물은 어디에서? 

더불어 호수공원 조성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량이 확보돼야 하는데, 시내권에 위치한 당진천·시곡천 등의 소규모 하천으로는 호수공원에 물을 대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삽교호 등 기존 담수호의 물을 끌어오는 방법도 있지만 수계를 잇는데 추가적으로 상당한 예산이 투입돼야 하고, 삽교호를 비롯해 담수호 일대에 평야가 넓게 조성돼 있어 가뭄에는 농업용수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물을 끌어와 호수를 조성한 서산 중앙호수공원의 사례도 있다. 하지만 유입수(폐수)를 활용하면서 악취와 녹조 발생 등으로 민원이 많아, 결국 서산시에서는 2018년 지하수 개발공사를 통해 현재 지하수를 활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는 호수 크기가 1만 평 수준으로 작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심규상 오마이뉴스 대전충남본부장은 “세종호수공원의 경우 금강이 있어 충분한 수량 확보가 가능했다”며 “하지만 당진 도심은 그만한 하천이 없어 대규모 호수 조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칫 호수공원 조성사업이 토목공사를 위한 사업이 되거나 일대 아파트·지가 상승 및 투기를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봉제 생태저수지 사업 별도로 추진

한편 신평면과 송악읍 경계에 위치한 오봉저수지(오봉제)에 추진 중인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당진호수공원 사업과 별개로 추진되고 있다. 오봉제는 신평지역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1922년 5월 준공한 신평면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로, 인근에 신평면 상오리·거산리, 송악읍 봉교리·청금리 등이 위치해 있다. 여름에는 저수지 연꽃이 가득 피어 장관을 이뤄 신평면과 송악읍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오봉제를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고자 협력해왔다. 

지난 2021년 11월에는 당진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가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설치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총사업비 20억 원을 들여 오봉저수지의 생태건강성 증진 및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초 예산보다 10배가 넘는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2026년까지 총사업비 234억 원(도비 132억3000만 원, 시비 101억7000만 원)을 들여 오봉저수지 일원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사업면적은 40만6680㎡(약 12만3000평)로,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사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계획에 따르면 오봉저수지 생태공원에는 △수질정화 및 경관을 위한 생태습지 △야외 학습공간 △산책로 및 데크길 △휴게 및 경관조망을 위한 조망쉼터 △오봉제 생태활성화 거점시설 △야생화원 및 잔디마당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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