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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3.05.01 10:28
  • 호수 1453

[학교동아리 탐방] 당산초 윈드오케스트라 ‘어울림’
“폐교 위기 학교를 살린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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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트럼본·호른 등 8개 파트에 40여명 참여
주 1회 레슨과 방학캠프 통해 동아리 활동 진행

당산초 윈드오케스트라 ‘어울림’ 모습
당산초 윈드오케스트라 ‘어울림’ 모습

당산초등학교 방과후 시간에는 왁자지껄한 운동장 뒤로 웅장하게 가슴을 울리는 악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소리의 주인공은 당산초등학교의 관악부 동아리 어울림의 부원들이다.

 ‘어울림’ 활동으로 공동체 의식 향상까지

당산초등학교(교장 양용순)의 어울림 동아리는 2011년도에 창단됐다. 당시 당산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5명 남짓해 폐교 직전의 위기에 놓였다. 학교가 폐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당산초등학교의 동문들과 지역주민, 심재진 전 교장은 학생들을 모을 방법을 고민했고, 그렇게 관악부 동아리 어울림이 만들어졌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당산초등학교는 350명까지 학생 수가 늘었고 현재는 전교생이 200여 명에 이른다.

당산초 윈드오케스트라 ‘어울림’ 모습
당산초 윈드오케스트라 ‘어울림’ 모습

어울림은 △트럼펫 △트럼본 △호른 △색소폰 △튜바·유포늄 △클라리넷 △플룻 △타악기 등 총 8개의 파트로 구성되며 현재 약 41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동아리는 제한없이 가입이 가능하지만 적성에 맞는 악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폐활량 등을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친다. 동아리 활동은 주 1회 파트별로 강사를 초빙해 악기 연주 강습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강습 이외에도 아침 조회시간과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연습한다. 또한 방학의 경우 캠프형식으로 모든 강사가 참여해 하루에 4시간 가량의 레슨이 이뤄진다. 

당산초 윈드오케스트라 ‘어울림’ 모습
당산초 윈드오케스트라 ‘어울림’ 모습

악기 합주는 다른 악기와의 조화가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 소리에 주의하며 연주하는 악기의 음정, 크기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깨닫는데 도움을 준다.

어울림은 갈고 닦은 실력으로 경력을 쌓아왔다. 2011년 당진군교육자대회 초청 연주를 비롯해 당진군립노인요양원에서 기부연주 등을 선보이기도했다. 뿐만 아니라 충남 제22회 초등학생 음악경연대회 관악부문 금상, 제37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은상 수상 등을 이뤄왔다.

당산초 윈드오케스트라 ‘어울림’ 모습
당산초 윈드오케스트라 ‘어울림’ 모습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부원들이 모여 연주를 하는데 제한이 생기며 휴식기를 가져야했다. 어울림의 조현황 담당교사는 “3년간의 휴식을 갖다보니 동아리 부원들이 졸업하는 등 흐름이 끊겨 아쉬움이 있다”며 “그러나 새출발하는 마음으로 다시 어울림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원명단 △색소폰: 김예빈, 김다원, 김수연, 정다슬 △유포늄: 배경찬 △클라리넷: 이채이, 이주용, 박지원, 김진현, 김선민 △타악기: 임서윤, 김진윤, 양세인, 이하랑, 황제윤, 황서윤 △튜바: 강태민, 이보민, 최용선 △트럼펫: 김담희, 송태경, 백원재, 이아린, 김민재, 이찬민, 이서인 △트롬본: 김민조, 김소율, 유현아, 전재유 △플루트: 홍다진, 이율, 배민아, 조서희, 홍금선, 민희선, 양희윤, 이봄 △호른: 이유라, 민현선, 김선아

[부원 학생 한마디]

전재유(4학년/트럼본) 

“친구가 관악부 동아리를 하는 것을 보고 재밌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어요. 트럼본은 운지법을 잘 기억하면 쉽게 연주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김민조(4학년/트럼본)

“연주할 때 음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서 좋아요. 친언니가 관악부 활동을 하고 있어서 따라 신청하게 됐는데 친구들과 합주하는 것이 재밌어요!”

유현아(4학년/트럼본)

“트럼본은 높은 음을 낼 때 어렵지만 음을 외우는 방법은 쉽다는 장점이 있어요.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관악부에서 연주할 수 있어서 좋아요.”

배경찬(4학년/유포늄)

“엄마가 신청해서 동아리에 들어오게 됐어요. 유포늄을 연주하면 나오는 소리가 좋고 연주하는 것이 재미있어요”

홍금선(5학년/플룻)

“원래는 튜바를 하고 싶었는데 플롯도 연주하다보니 소리가 예쁘고 연주하는 방법이 저와 잘 맞는 거 같아서 좋아요”

최용선(5학년/유포늄)

“유포늄은 높은음을 낼 때 입술을 조이고 숨을 떨어야 해서 연주하기 어렵지만 소리가 매력적인 악기라고 생각해요”

이보민(5학년/튜바)

“튜바는 관악기 중에서 크기가 큰 편이라 연주할 때 자부심이 느껴져요. 처음 시작할 때 입술을 푸는 것이 어려워도 운지법이 쉬워서 좋아요”

황제윤(5학년/타악기)

“친구가 클라리넷을 연주하는데 같이 관악부 활동을 하자고 해서 가입하게 됐어요. 타악기와 같이 처음 접해보는 악기를 연주할 수 있어서 재밌어요”

 

미니인터뷰 양용순 교장 

당산초 윈드오케스트라 ‘어울림’ 모습
양용순 교장

“악기 연주만이 아닌 인격 발달에 도움”

“4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울림에 많은 관심을 갖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는 학부모님들에게 감사함을 느끼죠. 또한 적극적으로 학생들을 이끌어주는 담당교사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저 또한 어울림의 학생들의 원활한 동아리 활동을 위해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니인터뷰 조현황 담당교사

조현황 담당교사
조현황 담당교사

“원활한 동아리활동 위해 지원할 것”

“올해로 처음 어울림을 담당하게 됐어요. 당산초등학교로 발령되기 전부터 어울림이 유명했어요. 때문에 동아리를 담당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책임감이 커졌어요. 악기만 연주하는 것이 아닌 배우는 과정들이 아이들의 인격 발달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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