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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향인소식
  • 입력 2023.05.12 21:24
  • 수정 2023.05.12 21:28
  • 호수 1455

[출향인 인터뷰] 구상 서산시 부시장 (송악읍 석포리 출신)
“제2서해대교·아산만 순환철도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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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과 비슷한 서산…산업·관광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
“호수공원, 초기에 문제 요소 파악해 설계하면 좋을 것”
송악초·송악중·호서고 졸업…“고향은 마음 속 정(情)의 근원"

구상 서산시 부시장
구상 서산시 부시장

중국 당나라 때의 문인인 한유(韓愈)는 ‘대게 만물은 평온하지 않으면 소리를 낸다’고 말했다. 구상 부시장은 이 말을 지난 1월 서산부시장 취임식에서 인용했다. 누구나 평온을 원하지만, 어떠한 일로 평온이 깨지면 울기 마련이다. 구 부시장은 이 말에서 공무원의 자세를 찾았다. 그는 “사람들 역시 평온이 깨졌기에 민원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다시 시민들이 평온한 상태로 만들어 주는 것이 행정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 부시장은 송악읍 석포리 출신으로 송악초·송악중·호서고를 졸업했다. 2005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이후 국무조정실과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평창동계올 림픽조직위원회 기획부장 등 정부 중앙부처에서 근무했다. 그러다 지난 2019년 행정안 전부가 세종 청사로 이전하면서, 충남도청에 서 근무를 시작, 공동체정책관과 정책기획관 등을 거쳤다.

그에게 고향은 멀지 않은 곳이다. 당진과 가까운 서산에서 근무하기도 하지만, 고향은 항상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는 ‘정(情)’의 근원지다. 그는 “바쁜 농사철에 마을을 지나다니면 어른들이 막걸리를 권하곤 했다”며 “지나고 나서 보니 그게 정이었고 소통의 수단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을 생각하면 이웃들의 따스한 정(情)이 떠오른다” 고 말했다.

지난해 1월 구상 서산시부시장이 취임했다. 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어떠한 일을 해 왔는가?

다이나믹한 생활을 했다. 서산의 미래성장 동력을 키우고 발전할 방안을 찾고 주민의 애환을 들어 이를 풀어내고자 노력했다. 그 동안 중앙부처에서 주로 근무했기에 중앙부처의 상황을 읽고 이를 서산시에 접목해 정책으로 제시하고자 했다. 예를 들어 도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서산은 석유화학단지가 있다. 이 석유화학단지가 고도화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생산구조가 필요하다. 국책 연구 기관의 연구자들 이야기를 들어 산업변화에 맞게 서산시에서 할 수 있는 세부 사업들을 고민하고 있다.

정부 부처에서는 어떠한 일을 했는가. 가장 보람있던 일이나 기억에 남는 사업이 있다면?

지방의회 의원의 의정비가 매년 인상돼 사회 갈등이 깊었다. 당시 행안부 선거의회과 팀장으로 있을 때, 이 갈등을 해소하고자 공무원 보수 인상률에 따라 의정비를 올릴 수 있고, 그 이상의 경우 주민투표를 거쳐야 한다는 정책을 만들었다.

또한 행안부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 심사지원과 초대 과장으로 근무했다. 주민등 록번호유출로 인해 피해 사례가 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피해 구제 차원에서 주민등 록번호를 변경할 수 있는 법이 만들어졌다. 이후 구제 대상 기준과 심사 방법 등 내부 지침과 기준을 만들었다. 이 일이 보람으로 남아 있다.

 

충남도청에서 근무할 때 기억에 남는 사업 및 정책이 있다면?

충남 내에서도 천안·아산·당진·서산이 발 전하는 이유는 수도권과 밀접해 있기 때문이 다. 수권과 연담화를 확장하고자 정책기획관으로 있을 당시 제2서해대교의 필요성을 검토해 세 가지 안을 도출키도 했다. 또한 김태흠 도지사가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현실화를 위해 평택과 아산, 천안을 오가는 아산만 순환철도를 구상했다. 이 사업이 현재 구체화되고 있으니 씨앗을 뿌리고 온 것이라 생각한다. 행안부에서는 주민 생활에 미치는 제도적인 것들을 정비했다면 광역과 지자체에서는 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서산시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서산공항이다.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했지만 국토교통부는 사업 내용을 보완해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 의지만큼 서산공항은 서산시민의 열망이다. 공항이 없는 것은 충남밖에 없다. 서산공항이 들어설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충남도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서산공항과 제2서해대교가 들어서면 어느 정도의 인프라가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경기 남부권의 배후 공항으로 서산 공항이 활용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한편 대산항은 교통 인프라가 미약해 대산 공단 생산품을 30%만 물동 처리하지만 전국 6대항으로 꼽힌다. 철도가 들어서면 대산항이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산항에는 국제여객터미널이 자리해 있다. 내년에는 크루즈를 띄울 예정이다.

당진의 경우 도심 속 호수공원 조성이 큰 이슈다. 당진에서는 서산호수공원이 자주 언급되는 데 당진에 호수공원을 조성할 때 고려해야 할 점 이 있다면 조언해 달라.

시가 발전할수록 시민들이 휴식할 친수 공간이 필요하다. 호수공원은 도시를 매 력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시민에게 쉼을 주는 기능을 할 것이다. 서산도 호 수공원이 없었다면 삭막했을 것이다. 다만 서산은 기존 저수지를 활용했기에 규모가 작은 한계가 있다. 호수공원을 조성할 때 비용과 이후 관리비용에 부담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 발전 규모에 맞게 호수공원을 조성 해야 한다. 

본래 서산호수공원은 저수지였다. 오랜 기 간 저수지로 활용됐다 보니 아래 퇴적층이 두텁게 쌓여 있다. 퇴적층은 결국 썩게 되는 데, 이를 파내는 비용이 많이 들고 또 악취가 나는 어려움이 있다. 당진도 호수공원이 조 성된다면 처음 설계 당시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해 초기에 해결하면 좋을 것이다.

서산과 당진은 인구 규모나 산업 환경이 매우 비 슷하다. 당진과 서산의 공동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두 도시가 비슷한 것이 많다. 서산 대산에는 화학 산업군이 많고 석문은 이를 연계할 수 있는 소재 부품 산업군이 있다. 또 서산에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이 많다면 당진은 철강을 만들어 내는 회사가 있다. 이를 연계한다면 좋을 것이다.

최근 플라스틱 규제 및 재활용 이슈에 당진이 발빠르게 앞서 LG화학과 함께 플라스 틱 재활용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서산에는 대산에 세계 최초이자 최대인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를 준공했다. 두 사업을 연계하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본 다. 또한 솔뫼성지가 있는 당진, 해미읍성이 있는 서산을 천주교로 묶어 관광 활성화 사업을 찾을 수도 있다.

한편 당진에서 도비도 활성화와 난지섬 개발에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인접해 있는 서산의 삼길포와 연계해 함께 개발하면 어떨까 싶다. 각 지자체에서 개발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이미 삼길포에는 상업이 발달돼 있으니  도비도에 숙박 산업을 유치해  연계될 것이다. 또한 케이블카 역시 서산과도 이어지도록 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공무원으로서 지켜온 중요한 철학과 가치관은?

소명의식과 사명감이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답습하는 행정이 아닌 시각을 달리 봐야 하는 행정을 해야 한다. 새로운 시각에서 보면 다른 가치가 보인다. 그 가치를 정책에 녹여내야 한다. 이것이 공직사회를 건강히 하는 요소라 생각한다. 공무원의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지역의 변화와 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가치관이다.

마지막으로 당진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맛있는 술이 빚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 요하다. 공무원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조금은 기다려줬으면 한다. 품격있는 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해야 한다. 지역의 발전을 바라는 시민의 적극적인 기대와 희망을 당진시에 표출해 달라.

구상 서산 부시장은?

- 송악읍 석포리 출신

- 송악초, 송악중, 호서고 졸업

- 2005년 행정고시 합격

- 국무조정실,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등 근무

- 충청남도 공동체정책관, 정책기획관 근무

- 2022년 1월 서산부시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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