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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2 14:19
  • 호수 1454

“내 아이 위해 사소한 습관부터 바꿨어요"
[세상 사는 이야기] 아름숲협동조합 노영호 대표 (대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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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째 친환경 세제·비누 등 제품 직접 만들어 사용
바다에 버려진 유리 조각이 영롱한‘씨글라스’작품으로
“환경은 보호하는 것이 인간과 공존·공생하는 것”

지난 4월 환경부가 발표한 제6차 전국폐기물 통계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1명이 하루에 버리는 생활폐기물의 양이 5년 전보다 2.2%(20.7g)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온라인 쇼핑 및 배달음식 소비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국민들도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 한국환경연구원이 진행한 국민환경의식조사에서 지난 2020년과 2021년, 시민들은 ‘우리나라가 직면 한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와 ‘가장 시 급하게 해결해야 할 환경문제‘로 ‘쓰레 기 증가로 인한 문제’를 꼽았다.

자녀의 건강 때문에 환경에 관심

아름숲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노영호(52·대덕동) 대표는 20여 년 전 부터 쓰레기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금까지 친환경 생활용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둘째 아이가 10개월을 다 채우지 못하고 조금 이르게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아이의 몸이 약하다 보니 주변 환경에 더욱 신경 쓰게 된 것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크게 개의치 않았던 환경문제가 자녀의 건강 문제로 다가오자 보다 예민한 시선으로 바라보 게 됐다. 그는 환경을 위해 사소한 생활습관부터 고쳐야겠다고 다짐했다. 자주 쓰는 물건을 친환경적으로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자 인터넷 검색을 통 해 만드는 방법과 재료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노영호 대표만의 방법을 연구하기도 했다.

노 대표는 “당진어울림여성회에서 만난 엄마들과 함께 환경에 관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며 “직접 미세먼지 측정기를 만들어 가정에서 사용한다든지,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노영호 대표가 만든 씨글라스 작품
노영호 대표가 만든 씨글라스 작품
노영호 대표가 만든 씨글라스 작품
노영호 대표가 만든 씨글라스 작품

EM흙공·씨글라스 활용

또한 어린이원정대를 구성해 갯벌에서 생태교육을 진행한 적도 있다. 갯벌에서 서식하는 생물을 조사하고, EM흙공을 만들었다. EM흙공이란 유용미생물이 들어 있는 EM발효액을 황토와 섞어 공 모양으로 빚은 것으로, 2주 동안 발효해 갯벌에 던지면 흙공에 들어 있는 유익한 미생물이 생태계를 정화시킨다. 아이들은 이러한 활동을 기사로 정리해 기록했다.

노영호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 로 지난 2018년 아름숲협동조합을 설립해 학생은 물론 다양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 및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바다에 버려진 유리 쓰레기인 씨글라스(Sea Glass)를 활용한 예술작품 만들기 수업도 진행한다.

2019년도부터 장 고항 부근에서 씨글라스를 줍기 시작했다. 1시간30분에서 2시간 동안 A4용지 크기의 비닐봉투에 절반 정도가 담길 정도다. 그렇게 모은 씨글라스를 활용해 석고방향제 와 티코스터를 만들거나, 그림 작품에 씨글라스를 붙여 꾸미면, 바다에 버려졌던 유리 쓰레기가 반짝이는 예술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노영호 대표는 “우리 세대와 자녀 들의 세대 사이에 추억이 서로 다른 것은 환경적 요인이 크다고 생각했다” 며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책임감이 크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이 환경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과 인간이 공존하고 있고, 공생해야만 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환경을 지키는 것은 사소한 습관 부터 바꿔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해요. 씨글라스가 많이 알려져 당 진 바다에서 유리조각이 없어지는 날 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씨글라스를 활 용한 작품활동으로 개인전을 여는 게 소박한 꿈입니다.

친환경 생필품 만드는 방법

1. 세탁세제 만들기

① 베이킹소다, 과탄산나트륨, 구연산, EM용액을 준비한다.

② 각 재료의 비율을 1:1:1:0.2의 비율로 섞어주면 완성

[Tip] 사용방법은 일반세탁세제와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하며, 면 소재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행주를 삶을 때 이용하면 행주가 해지지 않아 오래 쓸 수 있다.

2. 섬유유연제 만들기

① 구연산과 물을 준비한다.

② 각 재료의 비율을 0.5:1의 비율로 섞어준다.

③ 기호에 맞게 향료를 추가한다. 무향을 원한다면 추가하지 않아도 무관하다.

[Tip] 섬유유연제도 세탁세제와 동일하게 면 소재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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