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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3.05.26 23:12
  • 수정 2023.05.26 23:41
  • 호수 1457

“KG스틸 사내하청 불법파견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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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KG스틸S&D 설립해 협력업체 직원 고용
협력사노조“불법파견 인정하고 직접고용 해야”

KG스틸 당진공장 전경
KG스틸 당진공장 전경

KG스틸(구 동부제철) 협력업체에 소속돼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KG스틸의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사 직원을 직접고용하라며 소송을 제기,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KG스틸의 협력업체는 총 세 곳으로, 현대제철의 사내하청 불법파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KG스틸 협력사 직원들이 “KG스틸 또한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업체 직원을 직접고용하라”며 지난해 12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KG스틸은 현대제철이 자회사 현대ITC를 설립한 것과 마찬가지로, KG스틸S&D라는 이름의 자회사를 만들어 협력업체 직원을 고용하는 방식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한국노총 금속일반노동조합 KG스틸협력사지부(지부장 권인규, 이하 노조)에 소속돼 있던 270명의 노조원 중 160여 명이 소송을 포기하고 KG스틸S&D에 입사했고, 현재 100여 명의 노조원이 남아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 측은 “동부제철이었던 당시에는 협력업체의 급여나 처우를 적정 수준으로 맞춰주려고 노력했다”며 “하지만 2019년 8월 KG그룹이 동부제철을 인수한 뒤 4년이 지난 지금까지 협력업체 직원들의 급여는 전혀 오르지 않아, 같은 공간에서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일을 하는 KG스틸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금 문제를 소속된 협력사에 건의하면 협력사는 ”권한이 없다“면서 본청인 KG스틸에 미루고, KG스틸은 매번 최대 실적을 내면서 하청업체는 매년 적자라서 돈이 없다고 한다”며 “노동자의 권리는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KG스틸이 자회사 KG스틸S&D를 만들어 소송을 포기하고 자회사에 입사하라고 회유하는 한편, 여기에 응하지 않고 투쟁을 이어가는 협력사 직원들에 대해서는 일자리 배치 전환 등의 방법으로 탄압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더 이상 일을 못 준다면서 1년씩 연장하는 도급계약을 볼모로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KG그룹은 최근 쌍용자동차까지 인수하는 등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 나섰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내하청 불법파견이라는 사회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협력사 직원들의 정당한 권리를 확인받고자 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G스틸 당진공장 측은 “노조에서 제기한 소송에 대해 법률 자문을 받아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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