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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읍면소식
  • 입력 2023.06.09 20:54
  • 수정 2023.06.09 21:15
  • 호수 1459

송악하수처리장 증설 추진에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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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처리용량 5000톤으로 증설 예정
기지시리 주민들 “이미 악취로 피해 발생”
“증설 아닌 대체부지 마련해 단계적 이전해야”

송악읍 기지시리 줄제작장 인근에 위치한 송악하수처리장
송악읍 기지시리 줄제작장 인근에 위치한 송악하수처리장

송악읍 기지시리 주민들이 송악하수처리장 증설 추진에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공하수처리시설이 도심과 가까이 위치하면서 악취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체부지 마련 및 단계적인 시설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기지시줄다리기 줄제작장 인근에 위치한 송악하수처리장은 지난 2009년 준공됐다. 당시 하루 1500톤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으로 건설됐으나,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인구가 늘면서 2017년 1일 처리용량 3000톤을 증설해, 현재 1만6288㎡ 부지에서 일일 45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운영돼 왔다. 이곳에서 처리된 하수는 오봉천으로 흘러 삽교호를 거쳐 서해로 방류된다. 

최근 당진시는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상 2040년 기준 이 일대 하수처리 계획인구를 1만7600명으로 보고 추가적으로 500톤/일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80억7200만 원으로, 오는 2025년 2월까지 증설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입구에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입구에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기지시리 주민들은 더 이상의 증설은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병옥 기지시리 이장은 “송악하수처리장 건설 당시에는 도심과 떨어져 있었지만, 현재는 도시 확장으로 주거환경을 저해하는 시설이 도심 가까이에 위치하게 됐다”며 “이미 악취 등의 환경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설할 것이 아니라, 외곽에 대체부지를 마련해 단계적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부분의 주민들은 하수처리시설 증설에 대해 알지 못하다가 공사장 팬스가 설치되고 나서야 알았다”며 “사전에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주민 배병희 씨는 “하수처리장 주변은 토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재산권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며 “도시 확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먹구구식 증설이 아니라 장기적인 도시 계획과 전망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진시 수도과 하수시설팀 관계자는 “기지시리에서 주로 발생하는 하수를 다른 지역에서 처리하게 되면 그 마을 주민들의 반발도 클 것”이라며 “이번 증설 후에는 2040년까지 증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까지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사람이 모일 수 없어 당시 이장과 읍장에게 증설 계획을 설명했다”면서 “올해 이장이 바뀌면서 전달받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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