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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9 21:11
  • 수정 2023.06.09 21:15
  • 호수 1459

당진호수공원 우두동 · 대덕동 · 수청동 후보지 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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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앞두고 직접 현장 여건 확인
기존 세 후보지 인근 하천 수량 부족

“휴식·여가 위한 공원 필요성 공감하지만…”
“‘도심’ · ‘호수’ 벗어나면 폭넓게 고려 가능”
역천·석문호 활용 등 대안으로 나오기도

 

도심 속 당진호수공원 대상지로 △1안: 우두동(우두교와 당진하수종말처리장 사이) △2안: 대덕동(호반써밋 건너편 당진천 일대 농업진흥지역) △3안: 수청동(청구아파트 앞 농업진흥지역)이 발표됐다. 정한영 전 당진지역사회연구소장을 비롯해 호수공원 조성사업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지난 6일 직접 후보지를 방문해 현장 여건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호수공원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많은 사업비가 예상되는 만큼 보다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1안 우두동 후보지 방문
1안 우두동 후보지 방문

1안  -  우두동 당진2·3지구 인근 

1안(우두동 337번지 일원)의 경우 우두교와 당진하수종말처리장 사이에 있는 우두동 일대로 당진2지구와 당진3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와 인접해 있다. 연구용역에서는 당진하수종말처리장과 가까워 재이용수 및 복류수를 활용해 수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발표됐지만, 서산호수공원이 하수처리된 재이용수를 수자원으로 활용했다가 수질오염 및 악취 등의 문제로 현재는 지하수를 개발해 호수를 채우고 있다. 

현재 당진시내에서 동쪽 방향으로 도시개발이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 북부지역으로 균형개발을 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아직 예정 단계에 있는 당진3·4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지체될 경우 공원 및 진입도로 연계성이 떨어질 수 있다. 전체 공원면적은 13만9000㎡(약 4만2100평)으로, 호수면적은 4만800㎡(약 1만2300평)이다. 

2안 대덕동 후보지 방문
2안 대덕동 후보지 방문

2안  -  대덕동 호반써밋 건너편 

2안(대덕동 1309번지 일원)의 경우 수청2지구 호반써밋 아파트 건너편 당진천 일대다. 당진농협 경제사업소와 E1 LPG충전소 뒤쪽으로, 한옥카페 차차부터 대덕감리교회에 이르는 일대 농림지역이다. 이곳은 수청2지구·대덕수청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지역과 가까이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기존의 당진천 벚꽃길과 연계가 가능하다. 

하지만 진출입로가 협소하고 이곳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교량 설치가 필요하며,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 있어 농림부와 협의해 해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농림부에서 농업진흥지역 해제를 승인하지 않으면 개발이 어렵다. 전체 공원면적은 16만9000㎡(약 5만1200평)로, 호수면적은 5만1700㎡(약 1만5600평)이다. 

3안 수청동 후보지 방문
3안 수청동 후보지 방문

3안  -  수청동 청구아파트 입구 인근 

3안(수청동 418번지 일원)의 경우 당진IC 방향에서 당진시내로 진입하는 초입에 위치한다. 롯데마트 길건너편 청구아파트 인근 시곡천 일대 농림지역으로, 수청1지구 및 원당동 일대와 가깝다. 당진으로 들어오는 시내 초입에 위치해 있어 이곳에 호수공원이 조성된다면 랜드마크로서 지역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전체적으로 산이나 구릉이 없는 평지여서 비교적 넓은 호수 조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곳 역시 농업진흥지역이어서 해제 가능성이 관건이다. 또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지가가 높아 사업비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공원면적은 16만7000㎡(약 5만600평)으로, 호수면적 5만8000㎡(약 1만7500평)이다. 

석문호로 유입되는 역천 하류. 수량이 상당히 많은 모습이다.
석문호로 유입되는 역천 하류. 수량이 상당히 많은 모습이다.

기타 대안  -  역천·석문호

이날 참가자들은 역천생태공원과 석문호로 유입되는 역천 하류 지역도 방문했다. 역천생태공원의 경우 380억 원을 들여 친수공간을 조성했지만,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방치상태에 놓여 있다. 다만 역천은 저수용량 836만㎥ 규모의 고풍저수지가 수원이어서 수량이 많고 오염원이 없어 비교적 수질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도심과 다소 떨어져 있어 도심에 사는 시민들이 걸어서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이날 방문한 석문호는 역천의 하류로 석문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조성된 호수다. 수량이 많고 바다와 인접해 있다. 그러나 이곳 역시 당진시내에서 차로 20~30분 정도 떨어져 있다. 지속적인 수질 개선사업을 추진해올 정도로 수질은 좋지 않지만, 향후 해수유통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도 했다. 

정한영 전 당진지역사회연구소장이 역천생태공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한영 전 당진지역사회연구소장이 역천생태공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참가자들 목소리는? 

이날 현장방문을 주도한 정한영 전 지역사회연구소장은 “물이 있어야 호수공원을 만들 수 있는데 현제 3가지 안에는 물이 없다”며 “또한 땅이 없어서 예산 1000억 원 중 대부분의 비용을 토지보상비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농업진흥지역 해제가 불투명한 것도 큰 문제”라며 “성급하게 하지 말고 장기 과제로 두고 신중하게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지 설명을 위해 전문가로 참여한 송영환 공인중개사는 “호수공원은 시내권에 위치해 시민들이 도보로 언제든 갈 수 있는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2안·3안의 농업진흥지역은 경지정리가 된 곳이 아니고, 도심에 위치해 있어 개발 제한 지역으로 묶어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희봉 전 당진시농민회장은 “기존에 있는 석문호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며 “해수유통을 통해 생태환경적 가치를 되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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