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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3.07.03 18:07
  • 호수 1462

[칼럼]20만 평 호수공원 공약이 1만 평 인공 호수에 1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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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영 전 당진지역사회연구소장

6월 28일 당진시민 및 단체들의 우려 속에 외부 선정위원회에서 2안인 대덕동으로 결정했다.

당진시는 향후 5~6년 걸릴 사업에 대해 여러 문제점들을 공론화하면서 천천히 결정하자는 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을 무시하며 세 후보지를 단 105분 만에 돌아보고 일사천리로 결정 발표했다. 당진시와 관계가 전혀 없는 외부 전문가들이라 해도 이러한 고속 스피드로 결정하고 발표하는 과정을 본 시민들은 과연 이 결정이 정말 공정했다고 평가할까?

세 후보지를 두고 장단점과 여러 이야기가 분분했었지만 이미 도심 속에 호수공원이란 제목에서 답은 나와 있었다. 우두동 촌 동네나 청구아파트 건너 허허벌판이 도심 속에 있지 않다는 건 현장 방문해본 시민들은 쉽게 알 수 있었다.

또한 세 후보지를 발표했던 공청회는 많은 방청객과 시민들이 가진 인공호수에 대한 의문점과 걱정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는 단 한 건의 답변 없이 서둘러 끝냈다. 찬성과 호수공원 필요성, 정주 여건 개선과 외국 공원 사례만 발표한 토론회였다.

수원도 없고, 토지도 개인 소유자와 협의로 구매하고, 구체적인 국·도비 확보 방안이 없는 순수한 시비 1000억으로 추진하다 보니 호수공원 규모는 5만 평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시민들은 도심 속에 5만 평 규모의 인공호수 조성사업에 과연이 호수 면적이 얼마라고 생각했을까? 1만 평에 수심 1.5m, 바닥을 방수포를 만든다고 예측했을까? 나머지 4만 평에는 무엇을 할까?

유일한 수원 공급은 우두동 하수종말처리장 재 이용수이다. 그러나 이 용수는 질소와 인 등이 풍부해서 물이 정체되면 썩기 쉽다. 풍부한 입수와 배수가 필수조건이고 흐름을 잘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물고기는 볼 수 없고 무성한 연꽃과 수초만 가득할 것이다. 보기에는 좋을 줄 모르나 깨끗한 수질은 아니다.

선정위원장의 발표 후 기자 질의에서 당진시는 “악취 문제는 계절적 영향도 있어 재 이용수 유입과정에서 전처리 과정을 잘하면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당진시는 1.5m 수심에, 바닥 방수포에 고온의 날씨에도 악취가 나지 않게 유지관리하려면 그 비용과 기술적인 문제는 없는지도 정확하게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또한 호수공원 조성지 선정 이유 중 갈산리 당진천에 공급하는 재 이용수 관로가 있어 유리하다고 평가했는데 그 관로를 이용해 당진천에 1만 톤, 호수공원에 2만 톤의 재이용수 이송이 가능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우두동 하수종말처리장 증설 공사 후 나오는 재이용수와 빗물이 유일한 수원이다. 서산시의 호수공원처럼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당진에도 지하수 관정을 파는 일이 제발 벌어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수청지구를 개발할 때 2만 평만 호수공원 부지로 만들었으면 얼마나 쉬웠겠나. 강제수용하기 어려운 토지 보상 협의도 난제로 예측한다. 난개발 및 부동산 투기 방지대책보다 땅을 팔지 않겠다고 알박기하는 토지주는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농업진흥구역 해제 방안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호수 주변 4만 평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2019년 동탄호수공원, 70만㎡(21만 평), 호수면적 18만㎡(5만6천 평) 710억 △2015년 청라호수공원, 70만㎡(21만평), 호수면적 36만㎡(11만 평) 785억 △2013년 세종호수공원, 70만㎡(21만평), 호수면적 33만㎡(10만 평) 924억 △2008년 서산중앙호수공원 66천㎡(2만평), 호수면적 3만9000㎡(1만2천 평) 103억 등 타 지역 호수공원 조성 예산과 비교할 때 적정한 예산인지? 호수공원 선정 후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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