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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3.07.07 14:04
  • 수정 2023.07.07 14:06
  • 호수 1463

‘킬러문항 배제’지시에 술렁이는 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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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사도 풀기 힘든 ‘킬러문항’
수능 성적 변별력 어떻게 가르나?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오는 11월 16일에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방향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라는 지시를 내려 지역 교육현장도 술렁이고 있다.

지난 6월 1일 진행된 6월 모의평가에서 ‘킬러문항’이 등장하면서 윤 대통령은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26일 ‘킬러문항 제거’ 등을 포함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했다. 

‘킬러문항’이란 공교육 교과 과정 밖에서, 변별력을 가려내기 위해 지문이 길거나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일컫는 비공식적 용어로, 명확한 기준은 정해진 바가 없다. 킬러문항은 난이도가 과다하게 높아 대학의 석·박사들도 풀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변별력을 위한 ‘킬러문항’이 배제되면 중난도 문제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전에는 쉬운 문제를 빨리 풀어놓고 어려운 문제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적당히 어려운 문제를 골고루 시간 내 푸는 데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한편 정부의 방침에 따라 교육 당국은 지난 2일 2024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발표하고, EBS 수능 교재와 강의의 수능 출제 연계율을 5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나 그림, 지문 등을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수능을 130일 앞두고 최근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역 교육현장에서도 나오고 있다. 이번 수능 출제방식 개편은 4년예고제(고등교육법 34조의5에 따라, 입시제도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가져올 사회적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4년 전에 예고·공표하도록 한 것)를 무시한 채 갑작스럽게 킬러문항 배제를 결정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혼란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당진지역 고등학교 교사는 “킬러문항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뿐더러 수능을 130일 앞둔 수험생들에게 학습 분위기를 흔들어 놓을까봐 걱정된다”며 “수험생의 성적 변별력을 가려낼 방안이 없어진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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