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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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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막말’ 논란에 의장 공개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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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옥 의원 윤리위 회부 및 공개사과 요구 일어
김덕주 의장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 죄송”
당진시의회 상설 윤리특위 구성해 재발 방지 약속

 

김덕주 당진시의장이 최근 의회 내에서 동료의원 간 부적절한 언행으로 불거진 ‘막말’ 논란에 대해 전체 시의원들을 대표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전영옥 당진시의원이 다른 의원들과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있는 상황에서 동료 여성의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부적절한 언행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당진지역 여성계 등 시민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으며, 김영란 씨가 윤리위원회 회부 및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는 등 두 달 가까이 논란이 이어졌다. 

 

의원출무일서 막말 논란 다뤄져 전 의원 윤리위원회 회부 요청키도

그러나 의회 내에서는 공식적으로 이 사안이 논의되지 않다가 지난 13일 열린 7월 중 의원출무일에서 처음으로 공식 거론됐다. 이 자리에서 김선호 의원은 “이번 사태로 인해 동료의원을 보호한다는 비난과 당진시의회 의원들은 의원 자격미달이라는 지적을 듣고 있다”며 “전영옥 의원은 다른 의원에게도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해 심한 모욕감을 느끼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당진시의회의장은 문제 해결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19일에 열리는 당진시의회 본회의에서 당진시민에게 공개사과할 것과 전 의원의 윤리위원회 회부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문제가 공식석상에서 논의되면서 전 의원이 반발하는 등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본지 제1364호 ‘전영옥 의원 부적절한 언행 관련 공식 논의’ 참고> 

 

전 의원 징계안 제출…대신 ‘공개 사과’키로 

의원출무일 이후 전 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덕주 의장에게 징계안을 제출했으나, 김 의장은 이를 반려하고 의원들을 대표해서 본회의에서 공개사과하는 것으로 일단락 지었다. 그러나 당사자인 전영옥 의원의 사과는 없었다. 

지난 19일 제103회 당진시의회 임시회 개회에 앞서 김 의장은 자신이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낭독했다. 김 의장은 “그간 당진시의회는 동료 시의원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불거진 일련의 일로 인해 외부적으로는 언론과 시민의 질타를 받고 내부적으로는 구성원 간에 갈등을 겪어 왔다”며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이유는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동료의원 간 언행과 갈등이었기 때문에 어느 한쪽도 치우지지 않고 중심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을 거론하는 섣부른 행동이 피해의원에게 2차, 3차 가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들었고 중립을 지키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러한 생각이 오히려 문제를 회피한다는 오해를 불러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시의회의 위상을 감안해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해 먼저 의원들에게 죄송하고, 당진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17만 당진시민께 사과한다”면서 “의장으로서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더이상 반목과 다툼으로 시민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성숙한 당진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진시의회는 의회 내에 상설 윤리특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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