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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를 다시 시작하는 당진2동 어울림센터
[당신의 그날을 기록하다(3) - 도시재생 어울림센터 조성사업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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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장이었던 곳에 1980년대 군민회관·읍사무소 지어져
2017년·2020년에 차례로 철거…주민들 추억 속으로
행정복지센터와 주거가 결합한 어울림센터·꿈비채 준공

<편집자주>

‘당신의 그날을 기록하다’는 도시재생 사업이 이뤄지는 주요 지점을 중심으로 주민 인터뷰 등을 통해 주민들의 기억 속에만 머물고 있는 당진2동의 과거와, 당진2동 도시재생사업으로 변화되는 마을의 모습을 기록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신문 지면에 보도하고, 전체 내용을 모아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당신의 그날을 기록하다(3) - 도시재생 어울림센터 조성사업②] 편은 편집상 다음 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당진2동 도시재생사업의 최대 규모 사업인 어울림센터 조성 사업이 지난 4월 마무리됐다. 6월까지 충남형 행복주택 꿈비채 입주가 진행됐으며, 대덕동 당진농협 본점 건물로 이사갔던 당진2동 행정복지센터가 이곳으로 이전해 업무를 개시했다.
당진2동 도시재생사업의 최대 규모 사업인 어울림센터 조성 사업이 지난 4월 마무리됐다. 6월까지 충남형 행복주택 꿈비채 입주가 진행됐으며, 대덕동 당진농협 본점 건물로 이사갔던 당진2동 행정복지센터가 이곳으로 이전해 업무를 개시했다.

 

당진2동 도시재생 사업 중 최대 규모의 사업인 도시재생 어울림센터가 지난 4월 준공됐다. 기존 당진2동행정복지센터를 철거하고 새로 지은 도시재생 어울림센터가 자리한 부지는 과거 사람들이 소를 내다 팔던 우시장이었다.

맹광호 한진운수 대표는 “내가 젊었을 때에는 이 지역이 우시장이었다”며 “소를 내다가 팔고, 소를 실어다가 하룻저녁 재워 우시장에 내 팔고 하던 장소였다”고 말했다. 김연환 당진2동주민자치회 고문 또한 “(당진고등학교 앞에) 살 적에 아침에 소 우는 소리를 듣고 ‘아, 오늘이 장날이구나’하고 알았다”고 전했다. <본지 제1384호 ‘당진군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던 공간’ 기사 참조>

1964년 우시장 우량소 심사 모습. 주민들에 따르면 오래전 어울림센터 일대는 논과 밭이었고, 우시장이 열리기도 했다.
1964년 우시장 우량소 심사 모습. 주민들에 따르면 오래전 어울림센터 일대는 논과 밭이었고, 우시장이 열리기도 했다.

 

“상전벽해라 할 정도로 변해”

우시장이 서던 당진천변의 너른 터에 1984년 당진읍사무소 청사가 지어졌다. 당진읍 행정을 담당하다 2012년 당진군이 당진시로 승격되면서 당진2동사무소가 됐다. 당시 1층은 동사무소 민원실이었고, 2층에는 동장실과 주민자치 회의실이 있었다. 2층과 3층에는 농아인협회, 당진시개발위원회,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여러 단체가 입주했다.

이재영 당진2동주민자치회장은 “당진시씨름장부터 다원갤러리까지 이 일대가 다 논·밭이었다”며 “앞에는 참외밭과 우시장이 있었는데 그게 없어지고 당진읍사무소가 세워졌다”고 말했다. 김건준 당진2동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상전벽해라 할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재래식으로 우물에서 물을 길어 쓰곤 했는데, 초가집들이 시멘트 건물로 신축되는 등 점차 생활이 윤택하게 바뀌었다”고 전했다.

과거 당진군민회관에서는 집회, 가요제, 정치인 창당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과거 당진군민회관에서는 집회, 가요제, 정치인 창당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군민회관

당진읍사무소 옆에는 당진군민회관이 있었다. 1985년 4월부터 2006년 9월까지 21년 동안 군수 취임식과 징병검사, 경로잔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당진의 역사와 함께 해온 곳이다. 지금은 주민들의 기억 속 추억으로만 남은 공간이지만 과거 당진군민회관은 체육관이었다가, 공연장이었다가, 때로는 회의·토론의 장이 됐던 다목적 컨벤션홀 같은 곳이었다. 청소년들의 노래자랑부터 정치인들의 창당대회까지 다양한 행사가 열리던 소통과 화합의 공간이었다.

“군민회관이 체육관 비슷해서 크고 작은 행사 등 모든 행사를 거기서 진행했어요. 예비군 훈련도 여기서 했죠. 노인들이나 당진2동 주민 행사는 동사무소 마당에서 많이 했었고요.” (김연환)

당진2동 행정복지센터와 당진도서관(구 군민회관)이 철거되기 전 일대 모습
당진2동 행정복지센터와 당진도서관(구 군민회관)이 철거되기 전 일대 모습

 

하지만 2005년 당진문예의전당과 당진시종합복지타운 등 새로운 인프라가 지역 곳곳에 생기면서 군민회관의 쓰임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1985년부터 2006년까지 21년 동안 당진지역 주민들과 함께 했던 군민회관은 2014년까지 당진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당진도서관으로 사용되다 2016년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고 2017년에 철거됐다. 

2019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이후 당진2동은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해 상권이 쇠퇴하면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필요성이 제기됐다. 당진시는 충남개발공사와 함께 ‘당진2동(채운동), 행복 채운 삶터’라는 비전으로 주거지 지원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공모했고, 2019년에 대상지로 선정됐다. 도시재생 어울림센터 조성사업은 2020년 4월 충남개발공사와 위수탁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비 155억3400만 원을 투입해 2021년 5월 착공했다.

당진시 도시과 도시재생팀 이정호 주무관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당진2동은 주거지원형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공모했다”면서 “청년인구 유입을 도모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거복지를 실현하고자 행정과 주거 기능을 결합한 어울림센터와 충남형 행복주택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주거·행정 복합 거점시설 조성

지난 4월에 준공된 어울림센터 및 충남형 행복주택 ‘꿈비채’는 대지면적 6136㎡(약 1856평), 연면적 1만 1008.7㎡(약 3330평) 규모로 지어졌다. 1층에 당진2동행정복지센터가, 2층에는 당진2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사무실과 마을공유소, 아동돌봄센터, 대회의실 등이, 3층에는 주민자치사무실과 프로그램실, 체력단련실이 마련돼 복합 거점시설로 구성됐다. 또한 그 옆에는 충남형 행복주택 ‘꿈비채’(신혼부부 90세대, 주거급여수급자 10세대) 2개 동이 함께 조성됐다.

어울림센터 1층에 자리한 당진2동 행정복지센터
어울림센터 1층에 자리한 당진2동 행정복지센터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당진2동 행정복지센터는 당진농협 본점 건물로 이전해 업무를 보다 신청사 완공으로 지난 6월 어울림센터로 이전해 업무를 시작했다. 오는 26일에는 당진2동 신청사 및 어울림센터 개청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안봉순 당진2동장은 “주민들과 자주 만나 소통하면서 당진2동을 위한 동정을 펼치겠다”며 “현재 호수공원 대상지가 당진2동인 대덕동으로 결정되면서 많은 주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울림센터·꿈비채 준공과 더불어 주변을 정비하고 지역 활성화를 통해 살기 좋은 당진2동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영 당진2동주민자치회장은 “이번 신청사 완공으로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행정복지센터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주민자치 또한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2동주민자치회는 올해에도 어린이·유아부터 남녀노소 대상으로 다양한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으로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꽃가람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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