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당진시의회‘막말 사태’관련
사과 요구‘5분 발언’불허…의회 내 갈등 심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선호 의원 5분 자유발언 본회의에서 불허
김덕주 의장“회의규칙 따른 것…의장 권한”
의원 간 갈등·내홍 이어져…‘화합’가능할까?

 

당진시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김선호 의원이 최근 불거진 전영옥 의원의 막말 사태와 관련해 5분 자유발언을 하려고 했으나, 당일 김덕주 의장이 이를 제지해 논란이 일었다. 이 사안은 지난 27일 진행된 당진시의회 1주년 기념 언론과의 간담회에서도 거론되며 의회 내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본회의에서 5분 발언 불허

지난 26일 열린 본회의에서 김선호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하려 했으나 현장에서 제지당했다. 당시 김덕주 의장은 “당진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타인의 신상과 관련된 발언이 포함돼 있어 5분 자유발언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의장이 근거로 내세운 당진시의회 회의규칙 제33조의2의 5항에는 ‘의장은 발언요지 접수 후 의회 및 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키거나 타인의 신상과 관련된 발언인 경우 이를 허가하지 아니하거나 발언을 중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본회의가 마무리될 무렵 김선호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불허한 것에 대해 김 의장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본회의 전날 미리 김덕주 의장에게 5분 자유발언 내용을 제출했다”며 “타인의 신상과 관련한 발언이 어디에 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의장의 의사 진행 방식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언론인 간담회에서도 논란 이어져

김선호 의원은 다음 날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그가 작성한 5분 자유발언 원고를 기자들에게 제공했다. 해당 원고에는 “지난 5월 31일 당진시의회 복도 밖에서 전영옥 의원이 다른 의원에게 했던 성희롱 막말에 대해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의 약속을 기다렸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시민들이 당진시의원에게 ‘의원 자격 미달’이라는 지적과 질책을 보냈다”고 적었다. 

또한 “보다 못해 시민단체에서 성명서와 피켓 시위 등 다방면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지난 19일 의장이 공개사과를 했지만 당사자인 전영옥 의원은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당진시의회의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있는 만큼 쉽게 또는 단순하게 넘어갈 사항이 아니다”라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이번 언론인 간담회에서는 김선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불허한 이유와 함께 최근 불거지는 의회 내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덕주 의장은 당진시의회 회의규칙을 제시하며 “5분 자유발언 내용 중 다른 사람의 신상에 관한 문제가 있다면 의장이 (5분 자유발언을) 받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며 “갈등으로 비춰지고 있지만 의원 간 소통이 잘 되고 있다”고 답했다.

“독단적 의사진행 문제 있어”

하지만 뒤이어 다른 의원들은 의회 내에 갈등이 있음을 시인하면서 김 의장이 김선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불허한 것은 독단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최연숙 의원은 “이번 4대 의회가 지난 3대 의회보다 의원 간 소통이 안 되는 것은 맞다”며 전영옥 의원의 막말 사태에 대해 “의원의 사회적 책임이 필요한 것은 물론 의회 역시 자정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상연 의원은 “국민의 권리 중 하나인 종교와 사상의 자유는 누구나 누려야 한다”며 “자신의 생각에 대해 발언할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5분 자유발언 사건의 당사자인 김선호 의원은 “의원의 정당한 자유발언에 대해 시민의 판단을 묻기 전에 매도하는 것을 근절해 달라”며 “5분 자유발언 불허는 독단적인 의사 진행이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김덕주 의장은 “의장이 공개사과를 했고, 징계안에 대한 절차도 밟아가고 있다”며 “구태여 5분 자유발언을 하는 게 무슨 득이 있냐”고 맞붙었다. 그는 “의회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의장의 권한”이라며 “(막말 사태 건은)후에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언론인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논쟁이 길어지면서 다른 주제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넘어갔으나, 전영옥 의원의 막말 사태로 인해 촉발된 의회 내 내홍과 갈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