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국가산단에 당진LNG생산기지 건설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역업체 활용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당진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당진LNG기지 제8차 지역건설협의체 정기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당진시, 한국가스공사, 시공사, 주민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가스공사와 시공사 측은 지역상생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이에 대해 당진시와 주민들이 의견을 개진했다.
당진LNG생산기지 건설사업은 2031년까지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27만 평에 LNG 저장탱크 10기 및 기화송출설비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총 3조300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2021년 3월 부지 조성공사에 착수해 7월에는 1단계 공사인 저장탱크 1~4호기 공사를 착공, 2025년에 1단계 건설공사 준공 및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7월 20일 현재 저장탱크 공사 공정률은 35%로, 당초 계약금액인 6114억 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실적은 387억 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협의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선태 당진시 경제환경국장은 “LNG기지 건설공사를 시작한지 1년이 지났는데도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미미하기만 하다”며 “당진LNG생산기지 건설사업 1단계 총공사비가 2조1000억 원인 가운데 현재까지 지역업체가 수주한 것은 0.4%에 불과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진LNG생산기지 건설공사에 지역업체 하도급 비율을 30%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가스공사 측은 “현재 저장탱크 공사가 35% 정도 진행된 상태로,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면 지역업체의 참여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역업체 수주율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당진시 관계자는 “LNG기지 건설의 경우 특수한 분야인 것은 맞지만, 2031년까지 긴 기간 동안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지역업체가 LNG기지 건설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추고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발주처인 한국가스공사와 공사에 참여하는 시행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