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한 상차림에는 정성이 듬뿍 들어가 있다. 복껍질무침은 복을 하나하나 손질해 벗겨낸 껍질로 요리했고, 탕은 말린 복어로 육수를 내어 만든다. 밑반찬은 철마다 농사지은 농산물로 만들어 더욱 믿고 먹을 수 있다. 이렇게 정성을 담은 복요리를 신평면 상오리에 자리한 ‘당진 복·아구 요리전문점’(대표 윤말숙)에서 맛볼 수 있다.
“한 손님이 일주일에 4번 방문키도”
윤말숙 대표는 추천 메뉴로 예약 주문이 가장 많다는 복 지리를 꼽았다.
우선 냉동 상태로 공수한 복어를 깨끗하게 손질하는데, 윤말숙 대표는 “복어에는 피는 물론 눈에도 독이 있어 세심하게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껍질을 벗겨 손질한 복어는 말린 복어와 복 껍질로 맛을 낸 육수와 함께 요리한다. 여기에 콩나물과 미나리, 아욱, 팽이버섯 등을 넣으면 국물은 맑지만 깊은 감칠맛이 나 소주 생각이 간절하게 나는 복 지리가 완성된다.
윤 대표는 “복으로 만든 육수는 콜라겐 덩어리로, 식으면 젤리처럼 변한다”며 “복 지리 맛에 반해 한 손님이 일주일에 3~4번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주문 즉시 복을 삶아 요리하기에 먼저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여기에 밑반찬으로는 직접 손질해 새콤하게 무친 복껍질무침을 비롯해 젓갈, 김치, 샐러드, 가지무침, 고추 및 양파, 오이국 등이 제공된다. 대부분 윤 대표 집에서 농사지은 농산물로 만들었다고. 그는 “제철에 나오는 재료로 그때그때 요리한다”면서 “조미료를 넣지 않고 만들어 손님들이 ‘집밥 같다’면서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탕에 밑반찬까지 모두 즐기고 나면 남은 국물에 끓여 먹는 죽은 또 다른 별미다.
한편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점심 특선으로 복과 아귀를 지리 또는 매운탕으로 주문할 수 있다.
“주말이면 매상 더 올라”
한편 윤 대표는 20대 중반부터 요식업에 뛰어들어 20년 넘게 일해왔다. 이전에도 농공단지 구내식당에서 7년여간 200명의 점심·저녁 식사를 책임져 왔다고.
오랜 경력을 가진 그가 식당을 운영하면서 가장 우선하는 것은 음식과 청결이란다. 윤 대표는 “가게를 깔끔하게 관리하고, 음식도 깨끗한 환경에서 요리하려고 한다”면서 “무엇보다 음식이 손님들의 입맛에 맞도록 가장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음식 맛을 위해 우리 땅에서 난 재료로 요리하고, 고춧가루 한 톨도 집에서 말린 것을 빻아 사용하며 소금은 7~8년 동안 간수를 뺀 것을 사용한다고. 이렇게 말린 고춧가루로 김장하고 그 김치를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윤 대표는 “식재료 전처리도 전날 하지 않는다”면서 “오전 8시30분쯤 출근해서 그날 아침에 재료들을 손질하고 요리할 준비를 한다”면서 “이렇게 해야 재료가 신선함을 유지하고 맛이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노력 덕에 한 번 찾아왔던 고객이 두 번 찾아오고, 다른 손님들을 데려온단다. 윤 대표는 “손님들이 식당까지 내비게이션 검색하면서 찾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개업 초기에는 주말에 문을 열지 않았는데 연락주시는 분들이 많아 주말에도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식당까지 찾아와주시는 손님들에게 늘 감사해요. 요즘 바라는 것은 그저 손님들이 맛있게 식사하길 바랄 뿐이에요.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9월부터 매주 수요일 휴무 예정)
▪ 메뉴: 복지리/복매운탕(1인분) 2만 원, 복찜 3만 원~5만 원, 아구지리/아구매운탕(1인분) 2만 원, 아구찜 3만 원~5만 원, 점심특선(오전 10시~오후 2시30분) 복/아구 뚝배기(지리/매운탕) 특대 1만 5000원, 대 1만 원
▪ 주소: 신평면 덕평로 1256 1층
▪ 문의: 363-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