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숙 당진시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고속도로 소음 피해지역 방음벽 설치 건의안’이 지난 19일 열린 당진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당진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처리한 환경분쟁 사건 중 80%가 소음과 진동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의 경우 서해안고속도로가 경유하고 있어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공공데이터 포털 자료에 의하면, 송악IC-당진IC 구간 양방향은 시간당 2000여 대의 차량이 지나고 있어 출퇴근 시간의 차량 소음과 야간의 화물차 운행으로 인한 비닐 덮개 소음, 레커차 경보기 소음 등이 밤낮으로 이어져 지역 주민들이 괴로움을 겪고 있다. 

고속도로와 민가의 거리가 불과 50m 밖에 되지 않는 데다가 기존의 방음벽 설치구간도 700m에 그쳐,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인근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건의안 제안 설명에 나선 최연숙 의원은 “시간당 2000여 대의 차량이 평균 시속 90km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소음을 발생시키고 있어 주민들의 피해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방음벽 설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진시의회는 이번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 당국에 전달했다. 또한 송악읍 일원을 경유하는 서해안고속도로의 소음 피해지역에 대한 방음벽 추가 설치와 당진시에 설치돼 있는 기존 방음시설에 대한 실태조사로 재정비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