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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경제
  • 입력 2023.08.02 13:36
  • 수정 2023.08.02 13:38
  • 호수 1466

[당신의 그날을 기록하다 3 - 도시재생 어울림센터 조성사업 ②]
행정서비스와 커뮤니티·돌봄·평생교육을 한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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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교육하고 공구 대여 서비스 제공
방학 중 온종일·학기 중 방과후 돌봄 운영

<편집자주> 

‘당신의 그날을 기록하다’는 도시재생 사업이 이뤄지는 주요 지점을 중심으로 주민 인터뷰 등을 통해 주민들의 기억 속에만 머물고 있는 당진2동의 과거와, 당진2동 도시재생사업으로 변화되는 마을의 모습을 기록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신문 지면에 보도하고, 전체 내용을 모아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도시재생 복합 거점시설 ‘어울림센터’

당진2동은 지난 2012년 당진군이 당진시로 승격되면서 당진읍이 당진1·2·3동으로 분리됐다.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해 상권이 쇠퇴하면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당진2동에 도시재생 필요성이 제기돼왔고, 2019년 당진시는 충남개발공사와 함께 ‘당진2동(채운동), 행복 채운 삶터’라는 비전으로 주거지 지원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 

이후 당진시는 2020년 4월 충남개발공사와 위수탁협약을 체결해 어울림센터 및 행복주택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이 사업으로 당진2동행정복지센터 신청사 등과, 충남형 행복주택 ‘꿈비채’를 조성하면서 시민 생활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주거복지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채운동 239번지 일원에 조성된 어울림센터는 사업비 155억 3400만 원을 투입해 2021년 5월에 착공해, 지난 4월 준공됐다. 내부에 마련된 시설로는 지하에 주차장과 △1층 당진2동행정복지센터 종합민원실과 무인민원발급기 △2층 당진2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및 당진2동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사무실과 아동돌봄센터, 마을공유소, 회의실 △3층 주민자치회 사무실과 프로그램실, 체력단련실 등이 지어졌다. <본지 제1465호 ‘새 역사를 다시 시작하는 어울림센터’ 기사 참조>

 

지난 24일 당진2동 어울림 아동돌봄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24일 당진2동 어울림 아동돌봄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현장지원센터 역할은 기반시설을 주민에게” 

어울림센터 2층에 마련된 당진2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조성된 재생시설을 관리하고 당진2동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을 육성·관리한다. 

당진시 도시과 도시재생팀 이정호 주무관은 “무엇보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관에서 도시재생 시설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라면서 “주민들이 직접 자생적으로 도시재생 시설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장지원센터는 주민역량 강화를 위한 각종 공모사업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정호 주무관은 “하반기에 선진지 견학도 예정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참여도와 관심도를 고려해 각종 교육도 추진할 것”이라면서 “올 9월에는 마을축제를 개최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축제 준비를 위한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당진2동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마을관리를 위해 주민들이 만든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도시재생 사업으로 만들어진 공공시설 등을 관리한다. 현재 협동조합은 도시재생 기반 시설 정비 및 유지관리 사업, 공동육아 및 돌봄사업, 도시재생 구역 내 공공주차장을 수탁운영하고 있다.

김건준 당진2동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특히 우리 협동조합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저소득층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과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당진2동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되고, 어울림센터가 조성된 만큼 당진2동이 더욱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을공유소에서 바리스타 2급 자격 취득과정이 운영될 계획이다.
마을공유소에서 바리스타 2급 자격 취득과정이 운영될 계획이다.

 

마을카페 및 커뮤니티 공간 마련

현장지원센터 맞은편에 자리한 마을공유소는 공구 대여소와 마을카페,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역할한다.

이 주무관은 “돌봄시설이나 공유소 등 모두 주민들이 제안해 마련됐다”면서 “시설이 최근에 준공됐기에 우선 마을공유소의 활성화를 위해 카페와 공구 대여와 같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7월 말 공구 대여소 내부에는 렌치, 사다리, 드릴 등 각종 공구들이 비치됐다. 이곳에서 무상 수준의 가격으로 공구를 대여할 수 있다. 

이 주무관은 “요즘은 핵가족화되면서 1~2인 가구도 많아지고 있는데 가정에서 각종 생활 공구를 갖추기 힘들다”면서 “구매하기엔 부담스러운 각종 공구를 저렴한 가격으로 빌려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안쪽에는 커피 머신기를 구비했으며, 현장지원센터는 8~9월부터 바리스타 2급 자격 취득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바리스타 교육을 수료하고 자격을 취득한 주민들이 향후 마을카페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원 15명의 아동 돌봄시설 조성

돌봄 시설도 마련해 지난 24일 첫 운영을 시작했다. 당진2동 어울림 아동돌봄센터는 사무공간과 돌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실, 수도와 간단한 주방시설 등을 갖췄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이 장점이다.

돌봄센터 운영은 당진2동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건준)이 맡았으며, 당진2동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사회복지사 자격이 있는 센터장을 채용하고 센터장을 비롯해 3명이 현재 돌봄센터를 운영·관리하고 있다. 어울림 아동돌봄센터는 초등 방학기간 동안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종일 돌봄을 하고, 학기 중에는 방과 후 돌봄을 진행한다. 돌봄 수용인원은 15명으로, 초1부터 초6까지다. 현재 정원 인원이 모두 채워져 운영되고 있다.

정주리 어울림 아동돌봄센터장은 “결혼 후 경력단절 기간이 길었다가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나 역시 초등학교 1학년 자녀가 있는 만큼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보겠다”고 말했다.

 

마을공유소 내 마련된 공구 대여소
마을공유소 내 마련된 공구 대여소

 

“주민 역량 키울 후속사업 지속해야”

한편 2020년부터 추진돼온 당진2동 도시재생 사업이 점차 끝나가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은 끝나더라도 주민들의 자생 능력을 기르기 위한 후속사업들이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전국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면서 거점시설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사업이 완료되고 다양한 거점시설들은 방치되고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사례들이 언론에서 많이 소개됐다. 보통 도시재생 사업기간은 약 4년이다. 이 동안에는 대부분의 사업기간을 하드웨어를 짓는데 소요된다. 주민들은 1~2년 안팎으로 기반시설에서 활동하다가, 사업 기간이 끝나면 전적으로 기반시설 운영을 맡게 된다. 이때 주민들이 아무런 지원과 준비없이 맡게 된다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이 주무관은 “도시재생 기반 시설들의 준공이 늦어지면, 기반시설에서 진행돼야 할 교육이나 프로그램, 사업 역시 늦게 추진될 수 밖에 없다”면서 “도시재생 사업 기간도 짧고, 사업 기간이 끝나면 일률적으로 예산이나 지원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업이 있는 주민들이 기반시설 운영·관리에 전적으로 몰두하기란 어렵고, 특히 운영비 등 소요되는 경비까지 주민들이 마련해야 한다면 더욱 힘들다”면서 “사업 기간을 좀 여유있게 가져가고, 후속 사업을 진행해 주민들이 역량을 성장시키고 자생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꽃가람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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