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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3.08.02 13:41
  • 호수 1466

[기고] 수해복구 봉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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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복 당진시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장
580mm 폭우로 수해 입은 청양에서 봉사활동
폭염·폭우 등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 속출
기후위기 처한 지구 살리기에 모든 분들 동참하길

 

7월 21일 오전 8시 당진시청에서 버스 7대로 오성환 당진시장과 자원봉사자 250여 명이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 지역으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0분에 현장에 도착해 수해 복구지역으로 투입되어 수몰되었던 논에 쓰레기와 하우스 안에 기름띠 제거 작업을 하였다.

청양지역은 며칠 전 집중폭우로 전국에서 최고 570mm의 폭우가 내렸고 금강 제방뚝이 일부 무너져 강물이 쏟아져 엄청난 피해를 보았다. 우리 봉사자들은 내 일마냥 솔선수범으로 봉사를 했다. 

논에는 각종 쓰레기가 쌓여있고 비닐하우스 안에는 다 익어 곧 출하할 멜론·포도·왕대추·딸기·수박 등이 뒹굴고 있고 농부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었고 수억 원의 피해를 보았다. 우리 당진은 1998년 8월 8일 수해로 당진시내가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발생되어 수많은 재산과 인명 피해를 보았다.

엄청난 수해를 봤을 때 전국에서 봉사자들이 오셔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다. 우리가 수해복구 하던 날은 중복이라 엄청나게 무더웠고 마을방송에서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는 논·밭일과 외출을 삼가하라는 방송이 나왔으나 우리는 오후 3시까지 봉사했다. 점심식사는 당진시에서 제공한 도시락을 맛있게 먹었다. 

이제 기후위기·기상이변은 남의 일이 아니다. 기후변화로 지구가 온통 난리다. 이탈리아, 미국, 유럽은 연일 48℃의 폭염으로 일본 북부는 415mm 비가 퍼붓는 등 세계 날씨가 미쳐가고 있다. 또한 캐나다는 수 십 곳에서 동시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진화 작업을 포기하고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는 불볕더위에 관광객이 기절하는 일이 속출하는 한편 그리스 주요 관광지는 오후에 폐쇄하고, 인도 뉴델리는 45년만의 최악의 홍수로 수만 명이 죽고, 일본 도쿄 등 19곳도 열사병주의보가 내려지는 지구 최대 기상이변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히말라야 만년설이 녹아내리고 남극·북극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면이 상승하여 태평양 작은 섬나라는 바닷물에 잠기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치산치수를 잘해 물을 잘 다스려야 매년 일어나는 수해를 막을 수 있다. 환경보존도 중요하지만 4대강을 잘 치수하고 작은 강과 동네 소하천도 잘 정비해야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폭우·폭염 등 이상기후에 신음하는 가운데 지구 온도를 1℃ 이상 내리지 못하면 다음 세대는 지구상의 극한적 기상 상황으로 살아갈 수도 있다는 위험에 처해 있다.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으로 지구는 이미 병들었다. 지구를 치유하려면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기문명과 문화를 과감하게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 후손들이 지구상에서 살아갈 수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지키고 살리는 일에 모든 분들이 동참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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