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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빠진 LH 아파트 충남만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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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RH11)·공주 월송(A4)·아산 탕정(2-A14)
설계, 감리, 시공, 관리·감독 등 사업 전 과정에서 부실

지하주차장 철근을 빠뜨린 채 건설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가 충남 3곳을 포함해 충청지역에 모두 4곳이 이름을 올렸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7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관련 아파트 15곳과 설계·시공사·감리에 참여한 기업들의 이름을 공개했다.

충청권에서는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내포신도시 RH11) △공주 월송(A4) △아산 탕정(2-A14) △음성 금석(A2)이 포함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LH가 발주한 15개 아파트 주차장 기둥의 철근(전단보강근)이 빠져 있다. 지난 4월 붕괴 원인으로 지목된 인천 검단 LH 아파트(시공사 GS건설)의 지하 주차장 보강철근 누락과 같은 경우다.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부실은 설계, 감리, 시공, 관리·감독 등 사업 전 과정에서 발견됐다. 문제가 드러난 15곳 가운데 10곳은 설계 과정부터 지하 주차장 기둥 주변 보강 철근이 누락됐고, 5곳은 시공 과정에서 설계 도면대로 철근을 넣지 않았다.

국토부는 “내포신도시 RH11 단지의 경우 13개 기둥에서 철근(전단보강근)이 빠져 있으며, 이는 도면표현누락(전단보강상세도에 누락)”이라고 밝혔다.

현장을 관리·감독해야 할 감리업체와 LH까지 책임을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015∼2020년 LH 설계용역 수의계약 536건과 건설사업관리용역 경쟁입찰 290건을 분석한 결과 LH 전관 영입업체 47곳이 전체 용역의 55.4%(297건), 계약 금액의 69.4%(6천582억원)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내포신도시(RH11)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 한 주민은 “입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태롭게 한다는 점에서 결코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건설 현장의 부실을 예방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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