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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선의 포구 이야기] 가락포구(1)
해산물·젓갈·소금 실은 배가 오가던 작은 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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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읍 소재지로부터 동쪽 10km 지점에 위치한 현재의 도원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그러나 불과 50년 전까지만 해도 도원리 마을 앞까지 하루 두 차례씩 바닷물이 드나들어 해산물과 젓갈, 소금, 옹기 등을 실은 배들이 오가는 작은 포구가 존재하였다. 이 포구의 이름이 가락포구다. 

도원리에 바닷물의 흐름이 차단된 건, 1976년 준공된 제일농장 방조제로 초대천 하구가 막혔기 때문이다. 제일농장(당시 해바라기농장)은 당진시 신평면 송악읍 경계를 흐르는 초대천 하구의 간사지를 농경지로 개발한 사업이다. 본 지구의 방조제와 배수갑문 등의 외곽 공사는 1976년 2월 2일 준공되었으나 수원부족으로 용배수로 농로 및 개답 정지 공사는 실시하지 못하고 있던 중 삽교천 지구 농업종합개발 사업으로 편입되어 내부 개답 공사를 시행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신평면 말목포구와 송악읍 가락포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도원리 가래기(可樂理) 마을은 ‘마을 지형이 가락처럼 생겨서 유래했으며 김정호의 대동지지에 나오는 금가라기(今加羅岐)란 기록이 가리저(加里渚) 부곡을 말하는데 이곳으로 추측된다. 옛날 이곳에 8월 15일과 섣달 그믐날 시장이 섰던 곳이라 한다. 옛날에는 배가 들어와서 ‘가락포’라고도 했다고 한다.

도원리 노인회 회원들의 구술에 따르면 1970년대 초만 해도 가래기 포구에는 해산물, 젓갈, 옹기 등을 실은 배들이 수시로 오갔다. 가락포구를 드나든 배들은 주로 상업용이었으며 여객용이나 어업용은 드물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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