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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3.08.14 10:58
  • 수정 2023.08.21 17:07
  • 호수 1467

(사)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와 함께하는 작가 시 한 편
물방울들이 서로 보듬다 - 은재 김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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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들이 서로 보듬다

- 은재 김소정

 

물방울들도 떨어지다 보면 

상처가 생긴다

피가 흐르는 자리

욱신욱신 아프지만 끌어안고

떨어진다

영원한 하나의 바다로 가기 위해

 

영산홍과 철쭉이 붉게 익어갈 때

핏줄이 빨갛게 터지는 아픔을 견디며

꽃들은 얼굴을 내민다

봄비가 내리는 날

꽃들은 상처 난 물방울들을 

끌어안는다

 

자동차에도

떨어진 물방울들이 무늬를 찍어대고

자동차 유리에 동글동글 상처가

생겼다

성격이 까다롭고 예민한 자동차는

쉬지 않고 윈도 브러시로 밀어낸다

 

길 가다 상처 난 물방울들이

서로 보듬는 것을 보았다

 

 

>>  김소정 시인은?

월간<문학세계>등단,당진문협회원,충남문협회원 등

시집:<유월의숲>, 수상:심훈당진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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