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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3.08.18 18:54
  • 수정 2023.09.01 14:02
  • 호수 1468

[작업실 탐방] 최민경 수공예 공방
겹겹이 닥종이로 빚은 정성 가득‘해나루 한지 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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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수공예 작가, 용연동으로 작업 공간 옮겨
‘해나루 한지 쌀독’특허 출원해 관광상품으로 개발
철사·가죽·한지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수공예 작품

최민경 수공예 공방 최민경 대표
최민경 수공예 공방 최민경 대표

 

‘예쁜 것’을 만드는 사람은 그 손마저 예쁘다. 손끝에서 아름다움을 창조해 내는 최민경 수공예 작가가 최근 작업실을 옮겼다. 계성초등학교 앞에서 운영했던 최민경 수공예 공방이 한적하고 평화로운 용연동에 새 둥지를 틀었다. 용연동은 최민경 대표가 나고 자란 고향으로, 가만히 앉아 작품에 집중하고 있노라면 그의 마음에도 고요와 평안이 찾아온단다.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저는 ‘방방 뜨는 사람’이었어요. 어디에서든 사회를 맡을 정도였죠. 하지만 공예를 시작하고 난 뒤 집중력이 높아졌고 저절로 차분해졌어요.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공예를 만나면 들떠 있던 성품이 한결 차분해져요. ‘예쁜 것’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다 보면 다들 그 손까지 예뻐 보이더라고요.”

 

제작 중인 해나루 한지 쌀독
제작 중인 해나루 한지 쌀독

당진을 담은 한지 쌀독 

최민경 대표는 지난 2007년 본인의 이름을 딴 수공예 공방을 열고 한지·가죽·철사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수공예 작업을 이어왔다. 학교를 찾아가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하고, 복지관이나 보건소 등에서 십수 년째 봉사해왔다. 

여러 수공예 분야 중에서도 ‘최민경’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해나루 한지 쌀독’이다.

쌀독 모양으로 한지를 바르고 색을 뺀 뒤 보호제를 칠하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해야 완성되는 것이 한지 쌀독이다. 한지 쌀독은 닥종이로 만들어져 단단해 내구성이 좋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습기를 잘 잡는 물성 덕에 오래 쌀을 보관해도 쌀벌레가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한지 쌀독에 최민경 대표는 ‘당진’을 고스란히 담았다. 당진을 상징하는 해나루, 서해대교, 당찬 당진 로고 등 당진을 대표하는 문구나 로고, 그림 등을 넣어 한지 쌀독을 만든다. 특허까지 얻은 해나루 한지 쌀독은 현재 당진지역의 농협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네이버 스토어와 쿠팡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향후 온라인 판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해나루 한지 쌀독에 온 열정을 쏟았어요. 그만큼 기대도 많았고요. 물론 한지 제품이 제한적이고 시장 또한 좁아서 어려운 점도 있지만, 당진을 찾은 관광객들이 해나루 한지 쌀독을 찾을 때면 엄청 뿌듯해요. 그 보람 때문에 지금까지 해나루 한지 쌀독을 만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가죽으로 만든 핸드폰 케이스
가죽으로 만든 핸드폰 케이스

 

한적하고 평화로운 새 작업실 

최민경 대표가 새롭게 자리 잡은 용연동의 작업실은 작지만 알차다. 작업실 한 쪽엔 그의 열정이 가득 담긴 쌀독이 옷을 입기 전 상태로 쌓여 있다. 눈을 돌리면 철사공예와 가죽공예 등 그의 손으로 만든 예쁜 공예품이 한가득 전시돼 있다. 

이곳에서도 최 대표는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수강생들에게 공예를 가르치면서 자신의 작업에도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그는 “큰 욕심 없이 이 작업실에서 나만의 작품을 개발하고 싶다”며 “해나루 한지 쌀독 또한 계속해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당진시내보다 이곳은 한적해서 편안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며 “고향이라서 더 마음이 편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주소 : 당진시 발산1길 8(용연동)

▪ 문의 : 358-4550 (※제품 주문 제작, 공예품 구매, 수업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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