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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3.08.25 21:20
  • 호수 1469

손병희 가옥 복원 2년 만에 지붕 내려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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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중 은거하던 집…수청2지구 내 위치
2021년 복원 완료…지난해 당진시 향토유적 지정
당진시 “긴 장마로 지붕 이엉 썩어…보수 예정”

지붕이 내려앉은 채 방치돼 있는 손병희 선생 가옥
지붕이 내려앉은 채 방치돼 있는 손병희 선생 가옥

 

수청동에 있는 손병희 선생 가옥(유허지)의 지붕이 내려앉은 채 방치돼 있어 보수가 필요하다.  

충청북도 청원(청주) 출신인 손병희 선생은 기미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으로, 천도교(동학) 지도자로서 3대 교주를 지냈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을 주도하다 실패해 은신 생활을 하던 중 1898년 8월부터 1899년 10월까지 1년 3개월 동안 당진에 은거했다. 

손병희 선생이 머물던 집은 지난 2012년에 발견됐으나, 당시 집이 개인 소유물로 등록돼 있었고, 이후 수청2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에 포함되면서 충남개발공사가 소유하게 됐다. 하지만 손병희 선생 가옥이 발견된 후에도 한동안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방치된 채 놓여 있었다. 

그러다 수청2지구 근린공원 조성으로 손병희 선생 가옥이 다시 조명받게 됐다. 개발사업이 이뤄지는 동안 문화재 지표조사 및 발굴 과정에서 손병희 선생의 가옥 보존 방안이 이슈로 떠올랐고, 시민단체와 당진시, 충남개발공사가 입장을 조율하면서 가옥을 복원해 보존키로 했다.

손병희 선생 가옥은 2012년 한국 천도교의 기록을 토대로 거주 사실을 고증해, 공원 내 대지면적 573㎡(173평), 건물면적 74㎡(22평)의 규모로, 2021년 9월에 안채와 담장, 바깥채 복원을 완료했다. 이어 지난해 7월 당진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복원한 지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아 손병희 선생 가옥 지붕이 내려앉은 채 방치된 상태로 놓여 있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현장 확인 결과 손병희 선생 가옥의 지붕이 내려앉은 것은 물론, 내부는 죽은 벌레와 쓰레기가 놓여 있는 등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이에 대해 당진시 문화관광과 문화재팀 측은 “최근 비가 많이 오고 장마 기간이 길어 습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지붕에 얹은 초가집 이엉이 썩은 것 같다”며 “애초 3단 이상으로 두껍게 짚을 올려야 하는데 2021년 당시 얇게 복원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여러 업체를 통해 보수 견적을 받고 있으며 가능한 예산 범위 내에서 보수할 예정”이라며 “내부는 들어갈 수 없도록 돼 있는데 문이 열려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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