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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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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주 당진시의장 취임 1주년 인터뷰] 부족한 정주여건 개선책?…“도로 인프라 확충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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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심 잡아가겠다”
막말 사태 및 발언권 침해 논란…“의회 갈등 풀어가겠다”

제4대 당진시의회 개원 1주년을 맞은 소감은?

의회를 구성하고 의장으로 당선되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일하는 의회, 현장 중심의 의회를 구호로 내세웠다. 1년을 돌이켜 보면 그동안 시민을 위한 진정한 대변기관으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제4대 당진시의회 의원 구성을 보면 초선 의원이 8명, 재선 의원이 6명이다. 초선 의원이 많다 보니 의욕이 높다. 하지만 의욕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의장으로서 제어하는 역할을 하느라 노력했던 1년이었다.

지난 1년의 의정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첫 번째는 당진~면천 시도 1호선을 지방도로로 승격하는 데 일조한 부분이다. 김태흠 도지사가 초도 순방 당시 당진을 찾았고 그때 의장실에서 만나 이 문제를 건의했다. 도지사도 바로 관계 부서에게 올해 승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강력히 지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한 가지는 제2서해대교 건이다. 제2서해대교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제2서해대교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충남도청에 찾아가 도지사를 면담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러한 노력에 당진~광명 고속도로 민자 적격성 조사가 조속히 통과되고 기획재정부의 민자투자사업으로 결정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당진항 친수시설 조성사업이다. 올해 초에 쟁점이 된 사안으로 언론에서도 많이 다뤄졌다. 사업 추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사업 변경에 대한 동의안이 의회에서 다뤄졌으나 결국 부결됐다. 당진시장이 추진하는 일에 발목을 잡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당진 발전을 위해서 하는 사업이라고 여겼고, 이 부분을 직권상정으로 사업을 가결시켰다. 

의장이 아닌 개인으로서 뿌듯하다고 느낀 활동이 있는가?

당진시에서 9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4급으로 퇴직하기까지 38년 동안 근무했다. 그렇다 보니 집행 기관의 과장이나 국장은 물론 시장까지도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이다. 오랜 행정 경험이 있어서 예산이나 정책에 대해서 바로 볼 수 있는 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을 집행부에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도 많이 됐다. 이 부분은 앞으로의 과제기도 하다. 한편 집행부 공무원과는 유대관계가 있다 보니 다른 지역의 의회 못지 않게 잘 지낼 수 있었다.

지난 1년의 당진시의회를  평가하자면?

언론은 100점 만점에 60점, 시민은 당진시의회에 90점 정도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의회에는 총 네 개의 의원 연구모임이 있다. 연구모임이 활성화된 것에 좋게 평가한다. 또한 기초 의회 최초로 입법평가관을 채용해 당진시 조례 510건에 대한 입법 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입법평가관이 6명으로 모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입법평가관 제도를 통해서 의회의 전문성까지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부분에 대해 시민들이 좋게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해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역 현안은 무엇이 있는가?

당진에 화력발전소, 제철소 등의 환경오염과 관련된 대기업이 입주해 있다 보니 전국 순위권에 오를 정도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다. 정부는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당진시의회에서는 지난 7월 ‘탄소중립·녹색성장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앞으로 대기업과 시민단체 등과 함께 의회에서도 탄소 중립을 이루는 한 축을 담당하려고 한다. 

송악·송산·신평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데,

지역구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서 말해달라.

당진항 발전에 관심이 많다. 당진항 명칭이 지정될 당시 공무원으로 담당 업무를 맡기도 했다. 현재 평택·당진항이라는 명칭은 지어졌지만, 여전히 관련한 예산 편성은 평택항에 많이 집중돼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집행부와 의회가 힘을 합쳐서 중앙부처와 해양수산부를 압박해야 한다. 이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다른 현안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 문제다. 기지시줄다리기는 전국 축제이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시연장은 5000평에 이르지만, 주차장은 30면도 채 되지 않는다. 4월에 축제가 열리면 전국에서 약 1000만 명이 찾지만 주차 공간이 없어서 도로나 마을 안길에 주차해 종종 사고도 벌어진다. 또한 관광객에게 당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남긴다. 

향후 당진시가 주차장 조성을 위해 1만5000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그 후에 도비와 국비를 지원받아 주차장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2024년이면 기지시줄다리기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지 딱 10년이다. 여기에 맞춰서 축제 인프라를 잘 갖춰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과 관련해서 축제위원회 위원이  매입한 토지에 대해 투기 의혹도 있었다.

여기에 의장도 연루돼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축제위원장에 있을 당시 지역 내에서 추대 방식으로 축제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추대까지 됐는데 땅 가지고 투기를 했다면 시의원에도 출마하지 못할 일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깨끗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일부 위원이 주차장 예정 부지를 구매한 것도 이유가 있다. 수 십년 동안 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축제를 할 때마다 주차장이 부족한 부분이 안타까운 위원들이 땅을 산 것이다. 나는 그 땅의 일부도 가지고 있지 않다. 

당진지역은 정주 여건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당진시에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개인적으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전만 해도 당진IC에서 당진 시내까지 들어오는 도로가 주말에만 정체됐다. 하지만 지금은 평일에도 정체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시곡동 사거리의 교통체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로터리나 우회도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뚜렷하게 달라진 게 없다. 당진시가 승격되고 11년 동안 도로 등 인프라에서는 달라진 게 없다. 이제 집행부, 정치권에서 각성해야 한다. 

도로 등 기초적인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으면 당진에 필요한 시설이 들어오지 못한다. 의료, 교육, 문화 모두가 해당한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최근 의회 내 의원 갈등이 심했다.

전영옥 의원의 막말 사태부터 시작해 더불어민주당의 기자회견까지 있었는데 이 갈등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 본회의장에서도 의원들을 대표해서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의견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의견은 또 대립되기 마련이다. 

여러 의견을 의장이 하나로 모으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상처도 많이 받았다. 앞으로 두 당의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여러 의견을 듣고 종합적으로 갈등을 풀어갈 계획이다. 

후반기 의장에 대해서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전반기 의장의 임기가 내년 6월까지다. 그 이후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때 의원과 당의 입장도 있을 것이고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어떻게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인가?

일하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 전문성 있는 의회가 되도록 앞으로 의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의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원칙을 지켜 의회를 운영해 나갈 것이다. 또한 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 기관 견제와 감시도 전문성을 가지고 계속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한 마디 남겨 달라.

제4대 당진시의회가 출범한 지 1년이 됐다. 1년 동안 시민들이 많은 말씀을 전해주셨다. 이 부분을 최대한 의정에 담고자 노력했지만 시민이 보시기에 부족한 부분도 많았을 것이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고쳐 나가겠다. 의회의 역할은 시민을 대변해 집행부에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 역할을 더 열심히 수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 시민들이 애정 어린 시선으로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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