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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3.08.27 03:25
  • 호수 1469

알록달록 색 담은 <수많은 물감들> 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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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미래 - 공출판사 협업, 7명 아이들 참여
8회차에 걸쳐 여름방학 글쓰기 수업 진행

무지개처럼 각자의 색을 가진 7명의 초등학생이 특별한 여름방학을 보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세상을 벗어나 자유롭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서로 다른 색이 모여 그림을 완성하듯이 작가가 된 아이들이 <수많은 물감들>이라는 책까지 펴냈다. 책을 세상에 꺼내면서 지난 22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번 ‘오늘의 서점’ 사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주관한 2023년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으로 이뤄졌다. 면천에 자리를 잡은 공출판사 공가희 대표가 8회차에 걸쳐 아이들의 글쓰기 교육을 돕고, 책방 오래된 미래 지은숙 대표가 공간을 내줬다. 

이 수업에는 △김민서 △김소이 △윤지율 △이지연 △이해준 △임지율 △정하윤 학생이 참여했다. 당산초, 순성초, 합덕초, 기지초 등 지역도 다양하다.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손을 잡고 책방 오래된미래를 오갔던 아이들이다. 그동안 읽기만 했던 책을, 직접 만들어 보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책에는 아이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겨울과 봄의 추억을 비롯해 좋아하는 단어와 싫어하는 단어에 대해,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책이나 친한 친구에 대한 글도 적혀 있다. 수업이 이뤄진 오래된미래에 대한 생각과 함께 마지막은 하고 싶었던 말을 자유롭게 써내려 가기도 했다.

이해준 학생은 좋아하는 것을 ‘게임’, 싫어하는 것을 ‘공부’로 꼽았다. 이를 활용한 시가 <게임, 공부>다. “게임은 항상 재밌고 / 공부는 항상 재미없다 / 게임은 공부보다 재밌따고 생각하고 / 공부는 게임보다 재미없다고 생각한다”

김민서 학생은 좋아하는 단어가 ‘책’이고 싫어하는 단어가 ‘벌레’다. 이를 합친 시가 <책벌레>다. “벌레 벌레 책벌레 / 쉬는 시간에 책 읽는 / 나에게 들리는 소리 / 벌레벌레 책벌레”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들 눈으로 본 세상이 책에 담겼다. 친한 친구를 적는 시간에 김소이 학생은 친구 ‘김서윤’을 삼행시로 표현했다. ‘(김)밥을 먹자 / (서)해바다에서 / (윤)슬을 바라보며’

한편 책 제목과 표지 역시 아이들이 만들었다. 제목과 표지에 담길 그림 두 가지를 함께 그려 본 뒤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책 <수많은 물감들>이다. 이번 사업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공가희 대표는 “말랑말랑한 아이들이 만든 원석 같은 책”이라며 “이 책이 오랫동안 아이들에게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업이 진행된 책방 오래된미래 지은숙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손잡고 책방을 오던 아이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책을 만들었다”며 “면천에 책방이 생기고 출판사까지 들어오면서 협업을 통해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오늘의 서점’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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