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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면천면 죽동리 아미산가든 (대표 노타이란)
 야무진 베트남댁 손끝에서 나온 한국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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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배우고 싶어 음식점서 일 시작해
아미산가든 인수하며 식당 사장 꿈 이뤄
한방백숙 신약탕·곱창전골 등 인기 많아

산자락이 아름다운 면천면 죽동리에 자리잡은 ‘아미산가든’은 베트남 댁 노타이란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 여러 식당에서 일하던 그가 어느새 어엿한 음식점 사장이 됐다. 당진살이 20년 끝에 향토음식 추어탕까지 끓여내고, 면천면 죽동1리 반장으로 일한 지도 4년 째란다. 결혼이주여성으로서 누구보다 지역에 잘 자리잡은 그의 이야기가 맛깔스러운 음식과 함께 아미산가든에서 펼쳐진다.

2003년 당진살이 시작

노타이란 대표는 결혼과 함께 지난 2003년 당진을 찾았다. 당진 출신 남자와 가정을 꾸리고 송산면 유곡리에서 살다가 약 11년 전 면천면으로 이주했다. 당진에 올 적 한국말이라면 ‘안녕하세요’와 같은 인사말밖에 몰랐던 그는 평소 요리하기를 좋아했고, 한국말을 배우고자 식당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한정식, 고깃집, 횟집, 현장 식당 등 다양한 곳에서 10년간 일했다. 아미산가든도 그가 9개월간 직원으로 일했다고. 그는 “옛날에 8시간 일하면서 한 달에 약 40만 원을 벌었다”면서 “돈을 적게 벌어도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서 일했다”고 말했다.

식당에서 일하면서 점차 그는 자신만의 음식점을 운영하고 싶었고, 2014년 7월 아미산가든을 정식 인수하면서 그 꿈을 이뤄냈다. 노타이란 대표는 “식당에서 일하면서 한국 음식을 빨리 배워갔다”면서 “음식 맛을 보면 어떤 재료가 쓰이는지 연상될 정도로 한국 음식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노타이란 대표는 회, 매운탕, 해신탕처럼 식당 메뉴에 없는 음식이라도 손님이 미리 예약하면 원하는 음식을 준비할 정도로 요리 실력을 갖췄다.

올해 보양식 추어탕 첫 출시

그가 아미산가든을 운영한 지 10주년을 맞아, 8월 31일까지 모든 메뉴 10% 가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10년의 세월 동안 가게 내부는 좌식에서 입식 좌석으로 바뀌었다. 입식으로 자리를 바꾸면서 무릎 관절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이 무척 좋아했다고. 노타이란 대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일주일에 2~3번은 식사하러 오신다”면서 “자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메뉴도 새롭게 선보인다. 여름 계절메뉴로 삼계탕과 영양탕을 추가했고, 8월 1일 노타이란 대표는 추어탕을 첫 출시했다. 그는 “한번은 동네 주민이 미꾸라지를 가져다줘 매운탕을 끓였는데 그 주민이 맛있게 먹고는 식당에서도 팔아보라며 권유를 했다”고 전했다.

추어탕 만들기가 어렵지 않다는 노타이란 대표는 “압력솥에 미꾸라지를 삶은 뒤 소쿠리나 채반에 비비면서 곱게 걸러 추어탕을 끓인다”면서 “우리 추어탕에는 민물새우를 갈아 넣는 것이 비법”이라고 덧붙였다.

이곳의 대표메뉴 한방백숙 ‘신약탕’도 추천한다. 신약탕에는 겨우살이, 구기자, 황기, 엄나무 등이 들어가며 오리와 닭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신약탕 육수는 각종 한약재와 오리뼈, 닭뼈를 넣고 3~4시간 우려내 원기를 보양한다. 

신약탕과 함께 오리주물럭이나 생버섯전골, 삼겹살, 소머리국밥, 곱창전골 등은 1년 내내 언제나 주문할 수 있다. 그중 곱창전골은 원래 겨울 계절 메뉴였는데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좋아 사계절 내내 판매한다. 특히 12월부터 3월까지는 냉이를 캐 전골에 넣고, 여름에는 직접 농사지은 깻잎을 넣어 요리한다고. 노타이란 대표는 “곱창을 푹 삶아 부드러운 식감으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먹기 편해 좋아했다”면서 “어르신들이 곱창전골을 자주 찾아 연중 요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타이란 대표는 식당에서 양파, 고추, 부추, 마늘 등 직접 농사지어 식재료로 사용한다. 김치도 직접 담가 손님상에 제공할 정도로 정성을 다해 만들고 있다.

▪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 메뉴: 신약탕 6만 원, 오리주물럭 5만 원, 생버섯전골 1만1000원, 삼겹살 1만4000원, 갈비탕 1만 원, 소머리국밥 1만 원, 오계장 9000원, 뚝배기불고기 9000원, 김치찌개 1만 원, 순두부 8000원, 보신탕 1만4000원, 삼계탕 1만2000원, 곱창전골 1만1000원, 냉면/비빔국수 8000원

▪ 주소: 아미로 399

▪ 문의: 355-4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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