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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읍면소식
  • 입력 2023.09.01 20:37
  • 수정 2023.09.08 19:26
  • 호수 1470

[당신의 그날을 기록하다] 4 마을환경개선사업 (안심마을길 및 당진천변 정비)]
“서울에 한강 있다면 당진엔 당진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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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길 및 통학로 정비…안전한 마을환경 개선
과거 천변에 주차장…홍수로 차량 떠내려가기도
“안전 시설물 설치하고 시민의식도 높여야”

<편집자주> 

‘당신의 그날을 기록하다’는 도시재생 사업이 이뤄지는 주요 지점을 중심으로 주민 인터뷰 등을 통해 주민들의 기억 속에만 머물고 있는 당진2동의 과거와, 당진2동 도시재생사업으로 변화되는 마을의 모습을 기록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신문 지면에 보도하고, 전체 내용을 모아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당진2동 도시재생 사업 중에는 마을환경개선사업이 있다. 마을환경개선사업은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안심 마을길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당진2동은 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0년 1월부터 올 12월까지 인도와 차도를 구분할 수 있도록 스탠실(인도) 포장을 하고 CCTV 설치 등을 실시했다. 마을길을 개선한 지점은 주민들의 보행이 많은 곳으로, 채운동에 위치한 △양우내안애에코하임아파트에서 GS칼텍스 당진주유소 부근과, △당진천변 길이다.

통행 많은 지점에  

사람 걷는 ‘인도’ 구분

GS칼텍스 당진주유소 부근은 근처에 당진정보고등학교, 당진중학교, 당진고등학교가 자리하고 있어 하교 시간대면 청소년들의 통행량이 많아진다. 또한 곳곳에는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으며, 주유소 앞 도로는 합덕읍에서 석문면을 잇는 지방도 615선이 지나가 승용차 및 대형 트럭 운행도 많은 곳이다.

당진천을 따라 당진제1교에서 탑동초까지 이어진 당진천1길도 정비됐다. 이 길은 당진천과 바로 맞닿아 있는 데다 천변 산책로와도 중간중간 이어져 천변길을 지나거나 산책하는 사람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2021년에 탑동초등학교 학생이 탑동초 앞 도로에서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지역사회에서는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고, 당진시는 탑동초 부근의 통학로 개선을 추진해왔다. <당진시대 제1382호 ‘예고된 위험…방치 속에 어린 생명 잃었다’ 기사, 제1388호 ‘탑동초 교통사망사고 이후 어떻게 변했나’ 기사, ‘탑동초 사거리 ‘안전’ 도로로 변신 중’ 기사 참조>

지난달 14일 오후 3시 50분경, 초등학생 남학생 2명이 천변 돌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성하운(탑동초6), 김하온(원당초6) 학생은 “(청소년카페) 수다벅스 1호점을 가려고 했는데 마침 휴무일이기에 (당진교육지원청) 당진도서관에 가려고 당진천을 지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성하운(탑동초6) 학생은 “학원을 마치고 친구랑 집에 갈 때 가끔 당진천1길을 지나갔다”면서 “뒤에서 차량이 오는지 모르고 길을 걷는데 차량 ‘빵’하는 클락션 소리를 내고 지나간 일이 2~3번 있었다”고 전했다.

맨 시멘트 땅이었던 이곳은 이번 개선 사업으로 초록색 스탠실 포장됐다. 더불어 바닥에 ‘일방통행’ 표시도 크게 그려 넣는 등 차도와 인도를 좀더 명확히 구분해 시인성을 높이고자 했다. 여기에 길 중간에는 CCTV를 새로 설치했다. 

 

“안전한 환경 조성에 

더욱 관심 가져야”

이번 사업을 통해 일부 구간이 변화됐지만 청소년들은 여전히 위험하게 느껴지는 곳들이 있단다. 안전한 통학로 및 마을 환경 조성을 위해 온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성하운(탑동초6) 학생은 “사람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차량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지나는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하온(원당초6) 학생은 “학생들이 무단횡단을 해 도로를 지나는 경우도 있다”면서 “무단횡단을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탑동초, 당진중을 졸업하고 현재 당진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 학생은 “탑동초등학교 쪽 큰길 인도에 사람이 많이 서게 되면 사람이 차도 쪽으로 가까워지게 되는데 차들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니까 사고가 생길 것 같다”며 “또한 밤이면 주택 골목길이 특히 어둡게 변하는 곳이 있어 가로등 설치 등 조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 학생은 “또한 야자(야간자율학습)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친구와 함께 천변 옆 당진천1길을 지날 때가 있다”면서 “야자가 끝난 밤 9~10시에 길을 걷다 보니 방범용 CCTV가 곳곳에 더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천변 주차장서 문화 행사 열려

한편 과거 당진천을 따라서 천변 주차장이 있었다. 현재 당진2동행정복지센터 자리에는 구 당진읍사무소와 당진군민회관이 있었다. 두 곳은 철거(2017년, 2020년)되기 전까지 각종 공연과 행사가 열려 당진군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행사가 있는 날이면 늘 주차공간이 부족했고, 천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기도 했다. <당진시대 1384호 ‘당진군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던 공간’ 기사 참조>

“천변 주차장이 있었어요. 밤에 비 오거나 홍수 나면 (차가) 떠내려가고 그랬죠. 렉카차가 와서 차를 꺼내고 그랬어요. 당진2동 동사무소에서 확성기가 있어서 비가 오면 차를 빼라고 방송을 해서 사람들은 다 뺐는데, 외지로 간 사람들은 차를 못 뺐지. 그러면 차가 떠내려가고 야단이었지. 차를 대놓을 곳이 없다고 하니까 천변 주차장을 만들었는데 그러다가 이런 폐단이 있으니까 없애버렸지. (문화제 행사들을) 천변 주차장에서 많이 했었어. 1교에서부터 2교, 행동3교까지 그 중간에서 했었지.” (맹광호)

 

“호수공원, 당진천 연계 바람”

현재 당진천 및 당진천변은 당진시민들의 위한 여가 공간으로 남았다. ‘당진의 걷기 좋은 길’하면 대표적으로 당진천 벚꽃길이 꼽힌다. 당진천을 따라 걷는 맛이 있어 사시사철 당진시민들에게 휴식의 장소가 된다.

최근에는 당진시가 추진하는 호수공원 대상지가 당진2동인 대덕동으로 결정되면서 당진천 연계에 대한 바람도 불고 있다.

이재영 당진2동주민자치회장은 “당진2동은 당진천을 끼고 있는 지형”이라면서 “우리는 당진천을 더 맑고 깨끗하게 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수공원 대상지가 당진2동 관할구역으로, 주민들은 당진천을 연계해 호수공원이 개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봉순 당진2동장은 “서울에 한강이 있듯이 당진2동에 당진천이 있어 당진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마철이 되면 당진천 물이 흙탕물로 변한다”면서 “호수공원 개발이 떠오르면서 당진천에 대해서도 준설 건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꽃가람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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