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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3.09.05 17:00
  • 호수 1470

아이들이 탐험대가 되어 떠난 설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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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창작소 내숭 주관·지역 연극인 참여
직접 지네 물리치고 보물 찾으며 활동

당진문화예술학교에서 기지시줄다리기 설화를 엮어 낸 연극을 관람하고 있는 어린이집 원아들
당진문화예술학교에서 기지시줄다리기 설화를 엮어 낸 연극을 관람하고 있는 어린이집 원아들

 

“지네가 나타났다!”

지네가 무서운 아이들에게 이때 한 선비가 지혜를 준다. “이 지네를 물리치려면 이 지네보다 더 큰 지네가 한다”고. 한 연극을 보던 아이들이 옆 친구의 허리춤을 잡는다. 꼬리잡기처럼 더 지네의 형상을 길게 만들자, 지네가 겁을 먹고 도망간다.

우리 지역의 기지시줄다리기축제에 엮인 설화가 연극이 됐다. 단순히 ‘보는’ 연극이 아니라, 연극 안에 들어가 참여하는 콘텐츠로 만들어졌다. 충남도와 충남문화관광재단이 실시한 2023 유아문화예술교육지원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탐험대, 설화를 품다’가 당진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번 사업은 문화예술창작소 내숭이 운영하며, 당진문화예술학교가 컨소시엄을 맺고 있다. 

‘탐험대, 설화를 품다’는 아이들이 과거 옛 선조의 삶을 훈장과 함께 알아보고 기지시 줄다리기 설화 속 인물이 돼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총 15개 어린이집의 300여 명의 아이들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총 3회차에 걸쳐 이뤄진다. 첫 시작은 어린이집에 떨어져 있는 짐을 찾는 것에서 시작된다. 붓짐의 주인을 찾기 위해 열어 탐색하고, 이 안에 들어 있는 붓을 꺼내 먹물을 이용해 글을 써보는 등 서당체험에 아이들이 참여한다. 

짐의 주인은 2차시 수업에 돌아온다. 하지만 짐은, 잃어버린 게 아니라 자꾸만 과거 시험에 낙방하는 선비가 버린 것이다. 낙방하는 슬픔에 아이들이 공감하면서 양반과 아이들이 같이 과거 시험을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활쏘기와 그림 그리기, 말타기 등의 체험이 이뤄진다.

마지막은 아이들이 직접 당진문화예술학교를 찾는다. 기지시줄다리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주막에서 듣고, 이야기 속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해 아이들이 나선다. 이때 지네를 만나게 되는데, 아이들이 꼬리잡기를 통해 협동하며 지네를 물리치고 마음까지 달래주는 방식으로 연극 수업이 마무리된다.

한편, 유아문화예술교육지원 공모사업은 당진에서 현재 3년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문화예술창작소 내숭 문영미 대표는 “아이들이 그냥 연극을 볼 때보다 직접 참여하면서 더욱 재미있게 설화를 이해하고 접한다”며 “이 프로그램이 좀 더 많은 아이는 물론 당진 외 다른 지역에서도 이뤄지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송민준·최서현(제일어린이집)

“친구들하고 연극 보면서 노는 게 재밌어요” (송민준)

“오늘 숨겨진 보물인 돌 찾는 게 가장 재밌었어요!”(최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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