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에서 태어난 장갑숙 대표는 합덕이 고향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당진살이를 시작했다. 가정을 꾸린 그는 합덕시장 한우특화거리에서 음식점 ‘미래한우마을’을 문 열었다. 이전까지 식당 장사라고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아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장갑숙 대표는 “음식점을 운영할 정도의 요리하는 법을 잘 몰랐다”며 “처음에는 육회도 무칠 줄을 몰라서 손님이 본인이 맛을 낸다며 양념을 달라고 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부족했던 요리 실력을 키우기 위해 장 대표는 다른 음식점들을 음식을 맛보며 레시피를 공부했다. 장 대표는 “이것저것 양념을 더하고 빼기도하면서 음식 맛을 연구했다”며 “초기에는 음식 레시피 정립이 안 돼 맛이 들쭉날쭉했다면 현재는 나만의 레시피가 딱 정해졌다”고 덧붙였다.

14년간 식당을 운영해온 장 대표는 노력과 경험이 쌓여 이젠 어떤 요리라도 자신 있단다. 그는 “우리 식당이 문 닫혀 있으면 다른 음식점도 가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는 손님도 있다”면서 “다른 음식점보다 우리 음식 맛이 더 좋다는 손님도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칼칼한 한우국밥 추천

2010년에 개업한 미래한우마을이 올 6월 상호를 ‘경성한우국밥’으로 변경하고, 가게를 리모델링했다. 천장에 배기 덕트를 설치하고 셀프바를 마련했다. 과거에는 테이블 좌석이 좌식과 입식이 혼합돼 있었는데 현재는 테이블이 모두 입식 형태이고 전체적으로 바닥공사를 새로 해 신발을 벗지 않고 입장할 수 있다.

장 대표는 상호를 바꾸면서 기존 메뉴 외에도 해장국 메뉴를 추가했다. 장 대표는 “고기 상차림을 해주면 손님들이 반찬이 맛있다고 이야기 해왔다”면서 “반찬을 활용하면서 어떻게 하면 고객을 더 유치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대중 음식인 해장국‧국밥류를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밥 메뉴 중에서 경성한우국밥과 경성소내장탕을 추천했다. 한우국밥은 콩나물과, 우거지, 고기가 먹음직스럽게 들어가 있으며 국물은 구수하면서도 고추기름 덕분에 칼칼한 맛도 가지고 있다. 소내장탕도 우거지랑 콩나물, 소 내장이 푸짐하게 들어가 식사는 물론 해장에도 좋다.

함께 세월 흐른 단골손님

물론 이곳에서는 이전처럼 상차림 비용을 내면 고기구이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소머리국밥과 한우비빔밥은 여전히 인기있는 메뉴다. 장 대표는 “특히 한우비빔밥으로 입소문이 많이 나 있고 블로그에도 여럿 소개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육회는 바로 필요한 양만 근처 정육점에서 공수해 사용한다”면서 “육회 본연의 맛을 강조하고자 나만의 노하우가 담긴 비법 양념으로 맛을 낸다”고 강조했다.

강산도 변할 시간 속에서 이 음식과 함께 변하지 않는 게 더 있었다. 장 대표의 음식 맛에 반한 단골손님들로,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곳과 함께 하면서 나이를 먹었다고. 장 대표는 “어릴 때 만난 고객이 이제는 고등학생이 되기도 했고, 성인이 돼 결혼 후 자녀와 다시 함께 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의 운영 철칙도 함께 한다. ‘맛’과 ‘청결’이라는 그의 운영 철칙이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다.

“저는 14년 동안 식당을 운영하면서 맛과 청결을 최고로 생각했어요. 고객에게 음식이 대충 선보여지는 게 싫었죠. 본연의 맛, 변함없는 맛을 내고자 노력했어요. 주방은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자 했어요. 위생에 자신있기 때문에 음식점 위생등급제(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 아래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서 음식점의 위생과 시설상태를 평가해 등급을 지정하는 제도)도 신청했어요.”

▪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 메뉴: 경성한우국밥 1만 2000원, 경성소고기국밥 9000원, 선지해장국 9000원, 소내장탕 1만 2000원, 한우 육회비빔밥 1만 2000원, 소머리국밥 1만 원, 소머리수욕 3만 원, 숯불구이 상차림 7000원 등

▪ 문의: 363-6161 

▪ 위치: 합덕읍 버그내2길 158(합덕시장 한우특화거리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