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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3.05.15 00:00
  • 수정 2023.09.06 18:01
  • 호수 1455

[칼럼] 마을 활성화의 주역, 마을소식 전하는 마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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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실 당진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주무관

 

김효실 당진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주무관
김효실 당진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 주무관

 

제2기 마을기자 양성교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마을기자 양성교육은 미디어 매체를 통해 인터넷 기사 및 취재 영상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추진됐다. 

당진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가 개소되던 2020년, 1기 마을기자 양성교육을 실시했고 열정 있는 수료생 일부가 마을기자로 위촉돼 우리 센터의 마을소식지 발간을 위해 당진 곳곳을 취재했다. 올해는 종이 소식지의 발행을 종료하고 미디어 홍보로 전환하면서 부족했던 마을기자를 충원하는 한편 기존에 활동하던 마을기자의 미디어 역량강화를 위해 2기 마을기자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을 추진하기까지 강사와 커리큘럼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 마을기자를 희망하는 대부분이 나이 지긋한, 우리마을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가득한 분들이다.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미디어교육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글쓰기 능력과 미디어 활용 능력을 갖춘 실력 있는 강사를 섭외하는 것도 어렵지만 타 지역의 강사가 아닌 당진의 사정을 잘 아는 ‘우리지역’의 강사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불현듯 중·고등학생의 진로체험으로 미디어교육을 하고 있는 충남콘텐츠연구소 지음협동조합이 생각났다. 협의 끝에 기사 작성 교육은 <당진시대> 기자들이, 영상 제작 교육은 <지음>의 PD가 맡아 6주간의 교육을 진행했다. 당진 관내 읍면동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다양한 연령대의 26명이 모여 첫 수업을 시작했고 높은 출석률로 성실하게 교육에 참여한 20명이 지난 4월 18일,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수료생을 대상으로 신규 마을기자를 모집했는데 20대부터 70대까지, 초보자부터 유튜버까지 다양한 분들이 지원했다. 대부분이 주민자치위원, 마을 이장, 부녀회원, 봉사단체 회원 등으로 마을을 섬기고 있는 분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마을을 자랑하고 싶어한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실만 보도하는 직업 기자에게는 없는 마을기자만의 강점이자 그들을 움직이는 동력이다. 

마을기자는 글솜씨도 있어야 하지만 마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수이다.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문장에서 느껴지는 온도의 차이가 극명하다. 부족한 글솜씨는 노력하면 채워지지만 마을에 대한 애정은 갑자기 생겨나지 않는다. 

마을기자 중에는 전문기자 못지않게 세련되고 깔끔한 기사를 쓰는 분도 있는 반면 서툴고 투박하지만 구수하고 정감 있는 기사를 쓰는 분도 있다. 중립적으로 보도해야 함에도 마을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주관이 들어가는 문장도 가끔 발견된다. 편집 과정에서 수정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허용하는 편이다. 마을기자가 마을을 너무 사랑해서 생긴 귀여운 에피소드가 아닌가. 달달한 커피처럼 마을기자의 글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마을기자는 마을소식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마을의 활력소이며 마을 활성화의 주역이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우리 마을의 작은 부분까지 잡아내어 기사화하는 숨은 고수이다. 마을기자단이 우리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다. 이들을 통해 당진의 마을들이 마을소식을 공유하며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길 바란다. 온 마을이 들썩거리도록 마을기자들이 열심히 활동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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