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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첫 국가기관 유치 성공…해경인재개발원 합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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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삼척과 경합…예타 대상지로 당진시 최종 의결 
1700억 투입해 조성…연간 7000명 해경 재직자 교육
‘합덕 되살아날까’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오성환 당진시장이 지난 11일 저녁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해경인재개발원 당진 유치 소식을 전했다.
오성환 당진시장이 지난 11일 저녁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해경인재개발원 당진 유치 소식을 전했다.

당진에 처음으로 국가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보령시·삼척시와 경합 끝에 해양경찰인재개발원의 당진시 유치가 지난 11일 확정됐다. 연간 7000여 명의 교육생이 이곳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어기구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해양경찰청은 인재개발원 부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지로 당진시를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청이 인재개발원 신설을 추진함에 따라 당진시는 합덕읍 대전리 일원 20만6145㎡(약 6만2359평) 부지를 해경에 제안했다.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과 당진합덕역을 지나는 서해선복선전철을 활용한 접근성, 대형 함정 접안이 가능한 당진항 이용 등을 해경인재개발원 입지 당위성으로 강조했다. 

지난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해경인재개발원 유치 성공을 알린 오성환 당진시장은 “인재개발원 유치를 위해 어기구 국회의원실과 공조하는 한편, 담당 국장·과장·팀장 등 직원들의 정말 수고가 많았다”며 “2800여 명의 합덕읍민의 유치 추진 서명과 사업대상지 토지소유주 87%의 동의서를 확보하는 등 입지평가 제안서 발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당진에 처음 들어서는 국가기관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당진시민들과 함께 크게 기쁘고 축하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저히 준비해서 해경인재개발원이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민들의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성환 시장은 당진시 산하에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기반시설 부문 △토지수용 부문 △행정지원 부문 △민원대응 부분 등 네 가지 분과에서 해경인재개발원 조성을 위한 업무를 담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당진합덕역에서 해경인재개발원까지 버스 노선을 개설하는 하는 등 인프라를 마련하고, 해경인재개발원을 이용하는 교육생과 지역주민을 위한 체육시설 조성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중부해경청 유치 실패 이후 해경인재개발원 유치에 나선 어기구 국회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년간 각고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감개무량하다”며 “해경 인재개발원이 조속히 당진에 들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여수에 있는 해양경찰교육원은 재직자 뿐만 아니라 신입해경 교육까지 맡으면서 과밀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해경은 교육기관을 분리해 순경 등 신규 채용자는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재직자은 해경인재개발원에서 집중 교육하고자 해경인재개발원 신설을 추진하며 부지를 물색해왔다. 

해경인재개발원은 전국 해양경찰 재직자를 교육하는 종합훈련기관으로, 1700억 원을 투입,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연면적 7만6579㎡(약 2만3292평) 부지에 사무실과 상황실, 생활실, 강의동, 훈련동을 비롯해 600석 규모의 식당이 들어설 예정으로, 하루 최대 440명의 교육생을 수용, 연간 7000명의 해양경찰 재직자가 이곳에 머물며 교육을 받는다. 상주인력은 행정직원 및 교수 등 200여 명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해경인재개발원 부지 공모에 충남 당진시와 보령시, 강원도 삼척시·동해시·고성시 등 5개 지자체가 참여했으나, 이 중 2만3000평 이상의 충분한 부지면적 확보와 용이한 개발, 교통 및 수도권 접근성 등의 입지 여건을 고려해 후보지가 당진시·보령시·삼척시로 압축됐다. 

당초 올해 1월 발표하기로 했던 입지 선정 결과에 대해 해양경찰청이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정치권 눈치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삼척은 여당 국회의원인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지역구이고, 보령은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해경인재개발원 유치는 중요한 성과이자 치적이 될 수 있어 정치권의 뜨거운 관심사였다. 

결국 치열한 유치경쟁 끝에 당진시 유치가 확정되면서 지역주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 기사 

- 본지 제1416호 ‘해양경찰인재개발원 합덕에 유치하나’

- 본지 제1432호 ‘해경인재개발원 유치 당진·보령·삼척 삼파전’

- 본지 제1444호 ‘해경인재개발원 입지 발표 미루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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