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읍성 안 그 미술관(관장 김회영, 이하 그미술관)에서 신중년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신중년은 만50~70세의 퇴직 후 노후를 준비하는 과도기 세대를 이르는 말로, 재취업을 하거나 새로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시기를 의미한다.
그미술관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매듭 수업과 미술 강의를 매주 진행하고 있다. 충남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23 생애전환문화예술학교(신중년 프로그램)의 일환인 이 사업을 통해 당진에 살고 있는 신중년 20여 명이 수요일에는 전통매듭을, 목요일에는 미술 교육에 각각 참여한다.
전통매듭 강의에서는 김정현·정진호 강사가 색색의 끈을 활용한 전통매듭 기술을 가르치고, 미술 수업에서는 ‘인생드로잉’을 주제로 홍성옥 작가가 미술의 기초부터 다져나가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5월부터 시작해 이달까지 19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정진호 강사는 “두 손으로 섬세하게 작업해야 하는 전통매듭은 집중력 향상 및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다양한 색상을 활용하면서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신중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수강생들 역시 매우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등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미술관 김회영 관장은 “충남문화재단의 생애전환문화예술학교 사업을 올해 4년째 진행하고 있다”며 “너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서 신중년들이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을 경험하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