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MRS 이소영 대표의 24시간은 늘 깨어 있다. 늦은 밤이든, 새벽이든 핸드폰 벨소리가 들리면 무조건 일어난다. 피곤하고, 지칠 법도 하지만 이 대표는 25년 넘게 이 일을 하면서 재밌다고 한다. 

㈜당진MRS는 복사기나 스캐너, 팩스 등 사무실에 필요한 기기를 구매, 임대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을 거친 제품에 대해서는 언제, 어느 시간이든 별도 출장비 없이 관리까지 돕는다. 작동법이 미숙하거나 혹은 기기가 고장나서 급하게 필요할 때,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달려가 고객의 어려움을 돕는 것이 당진MRS다. 

이소영 대표는 28세부터 당진복사기 업체에서 이 일을 시작해 올해로 만 25년이 됐다. 그동안 이전 회사에서 ‘실장’으로 불려서 지금도 대표가 낯설다고. 그는 “이전에 일했던 회사의 대표님과 초창기부터 시작해 25년을 함께 해 왔다”며 “일에 있어서 많은 가르쳐 주신 대표님”이라고 말했다. 이어 “2명의 직원과 함께 당진MRS를 새로 시작하게 됐다”며 “이전에 다녔던 당진복합기 회사와는 지금도 함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당진MRS에서는 다양한 사무 기기 브랜드를 취급한다. 제록스, 브라더, 삼성 등 모든 제품의 사무기기 제품과 소모품을 구매, 임대할 수 있다. 또한 제품이 있다면 구매부터 설치까지 당일에도 가능하다.

당진MRS가 가장 주력으로 여기는 부분은 ‘서비스’다. 이 대표는 “온라인의 가격 경쟁력을 따라 잡기는 어렵다”며 “대신 당진MRS는 24시간 언제든 고객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늦은 시간, 이른 시간 모두 괜찮아요. 하루는 크리스마스 이브날 교회로부터 이른 새벽에 연락이 왔어요. 주보를 뽑는데 프린터가 작동하지 않는다고요. 바로 달려갔죠. 또 일을 일찍 시작하는 건설 현장으로부터도 연락이 많이 와요. 늘 머리 위 쪽으로 핸드폰 두고 자요. 24시간 언제든 고객 응대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이 대표는 “합덕초와 합덕여중, 호서고를 졸업했고 남편도 아이들도 모두 당진”이라며 “앞으로도 고향인 당진에서 계속해서 살아갈 곳이라 상호명에 ‘당진’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바라는 점으로 당진에 유입되는 기업들이 지역 업체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는 “당진에 여러 기업이 입주하지만 사무기기는 본사가 계약했다며 지역 업체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당진에도 사무기기를 다루는 업체가 많은데, 지역 업체를 사용해 준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에 다녔던 당진복사기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할까도 생각했어요.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생각해보니 이 일이더라고요. 25년 동안 거래했던 고객들이 보고싶고, 그리울 때가 있어요. 지나가는 길에 커피라도 드시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제가 찾아가서라도 만나고 싶을 정도입니다. 저를 잊지 말아주세요.”

▪ 주소 : 송악읍 서해로 6549 103호(당진IC 인근, 장승고을 옆)

▪ 문의 : 010-4427-5830        354-2001

한수미 기자 d911112@naver.com